강경 발언에 급락 후 유화 메시지에 반전
[서울=뉴시스]송혜리 기자 = 금값이 전날 9% 급락 이후 하루 만에 일부 낙폭을 만회했다. 중동 긴장을 둘러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 수위에 따라 흐름이 뒤집힌 모습이다.
24일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3시24분 기준 금 한 돈(3.75g)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63% 오른 92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제 금값 역시 3.26% 상승한 4393.78달러를 기록했다.
은 가격도 동반 상승했다. 국내 은 가격은 4.03% 오른 1만4870원, 국제 시세는 7.09% 상승한 69.27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금값은 전날까지만 해도 약세 흐름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1일(현지시각) "48시간 내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지 않으면 이란 발전소를 공격하겠다"며 "가장 큰 발전소부터 초토화하겠다"고 경고하자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금값은 장중 낙폭을 키우며 9% 이상 급락, 88만원선까지 밀렸다.
하지만 긴장은 오래가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곧이어 "5일간 군사 공격을 중단하겠다"는 유화적 발언을 내놓자 분위기는 빠르게 반전됐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다시 살아나며 금값도 곧바로 상승세로 돌아섰다.
증권가는 금값이 단기 변동성 국면에 들어섰지만, 지정학적 리스크와 중앙은행 매입 수요에 힘입어 중장기 상승 흐름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금 시장 과열을 유도했던 소매 투자자들의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단기 변동성 국면은 불가피해 보이지만, 중장기적으로 금 가격에 대한 우호적인 시선은 유지한다"면서 "주기적으로 부각되고 있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대외 불확실성 고려 시 신흥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은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이란 사태가 진정되고 나면 미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도 재차 나타나며 금가격 상승을 지지할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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