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간) 미국의 폴리티코에 따르면 마이크 워스 셰브론 최고경영자(CEO)는 휴스턴에서 열린 '세라위크(CERAWeek) by S&P 글로벌' 콘퍼런스에 참석해 "현재 시장으로 흘러 들어가지 못하는 원유와 가스가 막대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워스 CEO는 "물리적 공급망은 즉각적으로 반응하지 않는다"며 "어느 시점에 해협이 열리더라도 적절한 등급의 원유와 연료 재고를 다시 쌓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워스 CEO는 이란의 유조선 공격과 중동 전쟁으로 인한 광범위한 피해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당시보다 석유 및 가스 시장에 더 큰 타격을 주었다고 주의를 환기했다. 현재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들은 디젤과 항공유 부족 사태에 직면해 있으며, 이번 전쟁으로 인해 액화천연가스(LNG)와 비료 등 주요 품목의 인도도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류의 병목현상을 해결하기 위한 정확한 피해 규모 파악도 현재로선 불투명한 실정이다. 워스 CEO는 얼마나 많은 생산 설비가 가동을 멈췄는지, 시설 파괴 정도가 어느 정도인지가 확인되지 않아 공급망 복구 계획 수립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라이트 장관은 "시장은 시장의 논리대로 움직인다"며 "현재의 가격 상승은 더 많이 생산할 수 있는 모든 이들에게 보내는 신호이므로, 생산량을 늘려달라"고 요청했다. 이는 공급 부족으로 인한 가격 급등을 업계의 수익 창출 기회로 활용해 시장 공급량을 확보하려는 미 정부의 계산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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