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파 예상치 크게 하회…간편식 중심 폐기 우려
본사 지원·1+1 행사로 가맹점 손실 최소화 대응
21일 광화문에서 진행된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 공연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편의점 앱에서 김밥 품목의 재고가 앱상 최대치인 '99+'로 표시되고 있는 화면이 공유됐다. 매대를 가득 채우고 있는 삼각김밥, 김밥에 1+1 표기가 붙어 판매되고 있는 사진이 올라오기도 했다.
광화문 인근 편의점들은 공연을 앞두고 외국인 관광객과 관람객 유입에 대비해 발주량을 크게 늘렸다.
주요 점포를 중심으로 발주량은 평소 대비 약 4배에서 10배 수준까지 확대됐다.
특히 공연 관람객들이 많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생수와 음료, 삼각김밥·김밥 등 간편식 발주를 대폭 늘렸다. 긴 대기 시간과 일교차가 큰 날씨에 대비해 핫팩·담요·보조배터리·우산 등 긴급 수요 상품의 재고도 확보했다.
그러나 당초 서울시가 광화문 일대에 최대 26만명이 몰릴 것으로 예측했던 것과 달리 실제 인파는 서울시 측 추산 인원이 4만8000명, 주최 측인 하이브의 추산 인원이 10만명대에 그쳐 큰 차이를 보였다.
여기에 더해 안전을 위해 짜여진 공연장 입·퇴장 동선과 금속 탐지기 검사 등으로 실제 구매로 이어진 유동 인구는 예측치보다 줄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문제로 지적된 품목은 간편식이다. 편의점 김밥, 삼각김밥 등의 유통기한은 보통 1~2일 내외로 짧아 신선식품으로 분류된다. 발주량이 늘어난 상황에서 판매가 예상에 못 미칠 경우 폐기 부담이 가맹점에 전가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각 편의점은 점포별로 할인 행사나 1+1 증정 행사로 재고를 소진하는 한편, 점포 간 상품 이동을 통해 물량 조정에도 나섰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공연은 예외적 상황이었던 만큼 본사와 몇몇 점포 간 사전 협의가 이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폐기되는 물량에 대해서는 사전 협의가 이뤄진 상황대로 지원책이 이미 이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신선식품과 별개로 보조배터리와 같이 반품이 가능한 상품에 대해서는 반품 지원도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전반적으로는 물량이 대부분 소진이 된 것으로 파악된다"며 "점포 상황에 맞추어 행사, 지원책을 통해 경영주 부담이 최소화되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재고 부담 우려와는 별개로 공연이 열린 21일 서울 광화문 일대 편의점 매출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화문 인근 GS25는 전주 대비 매출 최대 4.8배 급증했다. 광화문, 명동 상권의 세븐일레븐 40개 점포에서는 전월 동요일 대비 매출이 117% 상승했다. 이마트24 광화문 인근 매장 중 매출이 가장 크게 늘어난 점포는 전주 대비 301% 높은 수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i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