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건민 인턴 기자 = 분말 형태의 녹차인 '말차'가 일반적으로 우려 마시는 녹차보다 심혈관 질환 예방과 인지 기능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8일(현지시각) 미국 건강 전문매체 웹엠디에 따르면, 최근 의학계에서는 말차의 건강 효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말차는 햇빛을 차단한 상태에서 재배한 찻잎을 통째로 갈아 만든 것으로, 엽록소와 아미노산이 풍부하다. 특히 항산화 물질인 카테킨 함량은 일반 녹차보다 최대 137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말차의 주요 성분인 에피갈로카테킨 갈레이트(EGCG)는 체내 산화 스트레스를 줄이고 염증 반응을 억제하는 데 효과적이다. 이는 동맥경화나 고혈압 발생 위험을 낮추는 데 기여해 전반적인 심혈관 건강 개선에 도움을 준다.
인지 기능 향상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결과가 보고됐다. 한 소규모 연구 결과 말차를 섭취한 집단은 대조군에 비해 주의력과 기억력, 반응 속도에서 더 나은 성과를 보였다고 매체는 전했다. 전문가들은 말차에 함유된 카페인과 테아닌 성분이 인지 능력을 일시적으로 높이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말차는 간 건강 유지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메타분석에서는 녹차 계열 음료 섭취가 간암 발생 위험 감소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전문가들은 간 손상 가능성이 제기된 고농축 보충제 형태보다는 순수 분말 형태의 고품질 말차 섭취를 권장하고 있다.
구강 관리에도 이점이 많다. 말차에 포함된 EGCG 성분은 충치와 치태를 유발하는 박테리아의 증식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실험 결과 말차는 입 냄새 제거 능력이 민트나 껌보다 뛰어났고, 잇몸 질환 증상 완화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말차는 품질에 따라 세 가지 등급으로 나뉜다. 우선, 일본 다도용으로 활용되는 '세레모니얼급'은 어린 찻잎을 사용해 풍미와 영양이 가장 뛰어나다. '프리미엄급'은 일상에서 즐기기에 적합하며, '조리용'은 베이킹이나 요리에 주로 이용된다.
말차는 차로 마시는 것 외에도 라떼, 스무디, 샐러드 드레싱, 오트밀 등 다양한 방식으로 섭취할 수 있다. 분말 1g(약 0.5티스푼)의 열량은 약 3kcal로 매우 낮아 체중 관리 식단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전문가들은 말차가 강력한 항산화 효과를 지니고 있지만 카페인을 포함하고 있는 만큼, 섭취량 조절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아울러 개봉한 말차 분말은 밀폐 용기에 담아 냉장 또는 냉동 보관할 경우 약 2개월간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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