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누적 6조900억원 지원
젤렌스키, 세네르 사와 협력 계약
발표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방문에 맞춰 이뤄졌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이날 마드리드 몬클로아 궁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담한 뒤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패키지를 포함하면 스페인의 누적 지원 규모는 40억 유로(약 6조9000억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양국 정상은 회담에서 국방, 외교, 교통, 금융 분야 협력 문서에 서명했다. 또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스페인의 우크라이나 에너지 부문 지원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우크라이나는 필요한 드론과 경험, 역량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며 "스페인 방위 산업은 우리가 필요로 하는 탄약과 레이더, 장비 등 다양한 자원을 공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스페인 방산 기업 세네르 에어로스페이스 앤드 디펜스를 방문해 장비 및 생산 공정도 둘러봤다. 그는 "스페인에서 체결한 협정 4건 중 3건이 세네르 사와의 계약"이라며 "이번 협력은 미사일 및 방공 분야 협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방문 중 스페인 의회 지도부와도 면담했다. 펠리페 6세 국왕도 알현했다.
스페인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유럽연합(EU) 회원국으로, 2022년 러우전쟁 발발 후 레오파르트 2A4 전차와 우크라이나군 훈련 등 군사·재정적 지원을 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스페인 방문 하루 전 영국을 찾아 찰스 3세 국왕과 키어 스타머 총리,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 회담했다. 지난주에는 파리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부쿠레슈티에서는 루마니아 지도부를 만났다.
이번 순방은 미국과 유럽 동맹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다. 유럽 국가들은 미·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에 적극 개입하는 것을 사실상 거부하고 있다.
한편 오스카상 시상식에 불참하고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키이우를 방문했던 미국 배우 겸 영화감독 숀 펜은 이날 우크라이나 최전선을 방문했다고 KI는 전했다.
펜은 안드리 예르마크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과 함께 도네츠크주에 있는 제157 독립기계화여단을 찾아, 군인들을 격려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