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 석유·화학업계 간담회…"플라스틱 공급·가격 안정 필요"

기사등록 2026/03/19 12:55:13 최종수정 2026/03/19 14:42:26

당정, 중동전쟁發 플라스틱 원재료 가격 급등에 대책 마련

을지로위 "중소기업은 원가 급등·납품단가 미반영 사이서 이중 압박"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장과 진성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등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유가 급등에 따른 대책 마련을 위한 석유화학 대기업 공개간담회에서 업계 관계자들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2026.03.19.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정금민 김윤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정부가 19일 중동사태에 따른 원자재 수급 불안이 플라스틱 제조 중소기업의 비용으로 번지는 구조적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민주당 을지키는민생실천위원회(을지로위원회)는 이날 공정거래위원회·금융위원회·조달청 등과 함께 국회 의원회관에서 석유·화학 업계 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에서는 원유 공급 불안으로 화학 기초소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이를 가공해 플라스틱 등을 제조하는 중소기업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는 인식이 공유됐다.

대기업인 나프타분해설비(NCC) 업체들은 나프타로 플라스틱 원료가 되는 합성수지 제품을 생산한다. 그런데 최근 나프타 가격 상승으로 합성수지 공급 가격을 인상했기 때문이다.

을지로위 관계자는 간담회 취지에 대해 "중소기업들은 대기업으로부터 인상된 가격으로 합성수지를 공급받지만 납품업체는 인상된 가격을 반영하지 않아 모든 손실을 플라스틱 중소 제조기업이 떠앉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합성수지 시장이 소수 대기업 중심의 독과점 구조로 형성돼 원유가격 변동이 실제 원가에 반영되는 시차가 충분히 고려되지 않은 채 가격 인상이 이뤄지고 있다는 현장의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고 했다.

민병덕 을지로위원회 위원장은 "플라스틱 제조기업은 원가의 80%가 원재료"라며 "원가 급등과 납품단가 미반영 사이에서 이른바 '샌드위치 압박'을 받고 있다"고 했다.

충남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박수현 의원도 "충남 서산 대산석유화학단지를 국가산업단지로 지정해야 한다"며 "또 '총고용 유지'를 원칙으로 한 '고용 댐'을 건설하고, 대산이 '정의로운 산업전환 특별지역'으로 지정돼 노동자와 지역사회가 함께 웃을 수 있는 상생 모델의 표준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이에 채정묵 한국프라스틱공업협동조합연합회 회장은 "전쟁 이후 톤(t)당 20만원 수준의 가격 인상과 함께 공급 물량 조정이 이뤄졌고, 추가 인상과 공급 중단 가능성까지 통보받은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플라스틱 공급 안정 ▲가격 급등 방지 ▲원자재 가격 연동제 도입 등을 요청했다.

석유화학 업계는 나프타 수급의 어려움을 호소하면서도 국내 공급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배용재 여천NCC 전무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나프타 수급이 막히고 가격이 두 배 이상 급등하면서 크래커 가동률을 최소 수준으로 유지할 수밖에 없는 비상 상황"이라며 "비용 전가와 공급 안정 방안을 밸류체인 전반에서 함께 논의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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