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파병땐 기뢰 제거 않고, 원격 모니터링 가능"
"소해함 지원 어려워…아덴만 작전 능력내 논의해야"
정 장관은 18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아시아소사이어티 북미대화 관련 세미나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2020년초 제가 청해부대 작전지역을 아덴만에서 조금 넓혔던 사례가 있는데, 그거하고 이거하고는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2019년말에도 이란과 긴장이 높아지자 호르무즈 호위연합을 제안했고, 한국은 연합에 들어가는 대신 2020년 1월 아덴만의 청해부대 작전지역을 호르무즈 해협까지 넓히면서 간접 지원에 나선 바 있다.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요구에도 같은 방식의 대응이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작전 내용과 안전 측면에서는 차이가 크다고 한다.
정 장관은 "그때는 우리가 작전 단계에 들어가서 기뢰를 제거하고 이런 것은 아니고 초계 활동을 하면서 그곳의 물동량, 이동하는 상선들과 유조선들 안전 확보만 해주면 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또한 원격으로 모니터링을 하면서 작전을 안전하게 해줄 수 있는 그런 상황이었고, 당시에는 다국적으로 참가하는 국가들이 많이 있었다"고 부연했다.
이에 한국 정부는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즉각적인 답변을 하지 않고 있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은 게속 높아질 전망이다.
정 장관은 "미국에서도 질문을 좀 받고 그랬는데, 한국 정부에서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며 "한미 동맹관계가 소중하지 않다면 바로 안 된다고 그랬을 것이다. 그러나 한국 정부가 여건이나 상황을 고려해 신중 검토한다고 한 것은 그만큼 미국 입장을 고려하기 때문에 표현한 것이지 않겠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명분이나 이런 것을 보면 우리가 갈 것은 아니지만, 다양하게 생각해야될 요소들이 있기 때문에 (정부가) 고민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2020년과 상황이 다르긴 하지만 한국이 미국의 요청을 받아들인다면, 이번에도 청해부대를 활용하되 현실적인 제약을 감안해 지원이 이뤄질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어 "결국 거기 있는 것(청해부대)을 활용할 수밖에 없을텐데, 거기 있는 것은 아덴만 작전에 맞춰진 작전 능력이니 그 범위 내에서 우리가 해줄 부분이 뭐가 있는지 이런 부분을 명확하게 한미간에 논의를 하고 충분히 안정된 가운데 해야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미관계를 고려했을 때 정부에서 굉장히 고민이 많을 것이다. 관계 개선 문제도 있고, 관세 문제도 있고, 우리는 포괄 안보에 다 걸려있다"며 "'명분이 없는데 왜 가냐' 그러면 제일 좋은데 우리는 그럴 입장이 아니니 고민이 커지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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