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빠르게 하락, 경유 1800원대…중동 사태 이후 처음

기사등록 2026/03/13 17:28:14

(종합) 전국 평균 휘발윳값 1864원…경유 1873원

대구선 하루 만에 경유 평균가 ℓ당 77.2원 하락

주유소별 재고에 따라 가격 하락 시차 가능성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30년 만에 석유 최고가격제가 시행된 13일 서울시내 한 주유소에서 시민들이 주유를 하고 있다. 정부는 이날 0시부터 정유사가 주유소 등에 공급하는 가격의 상한선을 설정하는 '석유 최고가격제'를 시행했다. 1차 최고가격은 ℓ당 보통휘발유 1724원, 자동차용 경유 1713원, 등유 1320원이다.  2026.03.13.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박현준 기자 = 정부가 석유제품 가격 안정 방안으로 '석유 최고가격제' 카드를 꺼내 든 가운데 전국 주유소의 판매 가격도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

1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전날보다 34.7원가량 내린 리터(ℓ)당 1864.1원으로 집계됐다.

서울 평균 휘발유 가격 역시 전날보다 39.4원 내린 ℓ당 1887.7원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인천과 경기 등 수도권 일대 휘발유 평균가가 1800원대에 진입했다.

경유 가격의 내림 폭은 더 크다.

전국 평균 경유 가격은 전날보다 46.3원 내린 ℓ당 1872.7원으로 중동 사태 이후 처음으로 1800원대에 진입했다.

대구에선 경유 평균 가격이 하루 새 ℓ당 77.2원 하락했고, 충남 지역에선 경유를 ℓ당 1500원 후반대에 판매 중인 주유소도 등장했다.

서울 평균 경유 가격 역시 전날보다 56.8원 내린 1879.3원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전국 평균 휘발윳값과 경윳값 모두 1800원대에 진입했다.

앞서 정부는 이날부터 정유사의 공급 최고가격을 보통휘발유는 ℓ당 1724원, 자동차용 경유는 1713원, 실내등유는 1320원으로 지정하는 '석유 최고가격제'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1만3000개에 이르는 전국 주유소 판매 가격을 일률적인 기준으로 통제하기 쉽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도매가격인 정유사 공급 가격에 상한을 적용했다.

다만 주유소별 재고에 따라 소비자들이 직접 체감하는 주유소 판매 가격에는 다소 시차가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아울러 정부는 주유소 판매 가격의 과도한 인상을 방지하기 위한 모니터링 체계를 운영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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