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도안 여당 행사서 美-이란 전쟁 중재 의지 거듭 피력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미국과 이란간 전쟁을 중재할 수 있다는 입장을 거듭 드러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공격하도록 설득한 것으로 알려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홀로코스트 이후 최대 재앙'이라고 비판했다.
아나돌루통신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오후 앙카라에서 집권 정의개발당(AKP) 의원들과 함께한 라마단 이프타르(금식 해제 식사) 행사에서 "이란에 관한 튀르키예의 입장은 명확하다. 튀르키예는 전쟁이 아닌 항상 평화의 편에 서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튀르키예는 갈등이 아닌 외교를 지지한다. 혼돈과 소란이 아닌 평화와 안정을 지지한다. 적대감이 아닌 화해를 추구한다"고 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튀르키예는 총성이 멈추고 휴전이 달성되며 회담이 재개되는 것을 보장하기 위해 집중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불꽃이 더 커지기 전, 불의 고리가 더 넓게 확산하기 전, 그리고 더 많은 생명이 해를 입고 더 많은 피가 흐르기 전에 불을 끄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우리는 우리 지역의 눈물이 멈추고 갈등이 끝나며 평화와 고요가 승리하기를 원한다"고 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이스라엘 정부의 행태도 비판했다. 그는 "방공호에서 밤을 지새우는 이스라엘인들조차 이제 네타냐후 (총리)가 홀로코스트 이후 그들에게 닥친 최대의 재앙이라고 말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같은날 낮 앙카라에서 열린 AKP 의원총회에서도 이란 전쟁과 관련해 "외교적 해결이 여전히 가능하다"며 "튀르키예는 협상장으로 돌아가 외교를 회생시키기 위해 인내심 있게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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