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A는 며칠뿐…내주 다시 100弗 갈것"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호르무즈 해협 불안정 장기화로 급등한 국제 유가가 국제에너지기구(IEA)의 비축유 4억 배럴 방출 발표에도 안정되지 않고 있다.
CNBC,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11일(현지 시간) 오후 12시45분 기준 국제 유가 기준물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92.01달러,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87.28달러다.
각각 전일 대비 4.9%, 4.7% 오른 수치로, IEA 발표 직후 소폭 하락했다가 곧바로 다시 상승했다. 전쟁 발발 직전에 비해서는 각각 약 30%, 25% 높은 수준이다.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IEA 회원국들이 4억 배럴을 시장에 공급할 것"이라며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폐쇄되면서 발생한 공급 손실을 상쇄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4억 배럴은 IEA 사상 최대 방출 결정으로, 기존 최대치인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당시 1억8200만 배럴의 2배를 상회한다.
평시 호르무즈 해협 일일 통과량 2000만 배럴 중 전쟁으로 인해 1500만 배럴이 묶였다고 계산할 경우, 26일분 상쇄가 가능한 양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IEA 발표에도 유가가 내리지 않은 데 대해 "트레이더들은 이미 이번주 안에 이런 조치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며 대규모 비축유 방출 기대가 시장에 이미 반영돼 있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비축유 방출만으로는 유가를 근본적으로 안정시킬 수 없다며 호르무즈 해협 항행이 정상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너지 전문가 사샤 포스는 CNBC에 "IEA는 며칠 정도를 벌 뿐이며, 해협이 다시 열리는지 여부가 중요하다"며 "분쟁이 이번주 안에 끝나지 않으면 유가는 다시 100달러 이상으로 급등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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