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한화오션 노동 이중구조 개선 모범적 사례…상생문화 확산"

기사등록 2026/03/10 14:44:41

이 대통령, 대기업·협력 중소기업 초청해 간담회

한화오션 원·하청 성과급 동일 지급 사례 언급

"호랑이도 풀밭 있어야 생존…모두의 성장 대전환"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상생을 실천하는 기업인과의 대화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6.03.10.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조재완 김경록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0일 원·하청 직원에게 동일한 성과급을 지급한 한화오션에 "노동의 이중구조 개선을 위한 매우 모범적인 사례"라며 사의를 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상생협력의 씨앗, 모두의 성장으로 꽃 피우다'라는 주제로 국내 주요 대기업 및 협력 중소기업 인사들을 초청해 가진 간담회에서 "한화오션 사례와 같은 상생 문화를 경제 전반으로 확산시켜 나갔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경제 상황에 대해 "대한민국 경제가 우하향에서 살짝 고개를 들어 우상향으로 전환하고 있는 것 같다"며 "다 여러분들의 노력 덕분이고 국민을 대표해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어 "지속적인 성장을 계속 하기 위해서는 경제 체질, 산업 전반의 풍토 전환이 있어야 할 것 같다"며 "쉽게 빨리 가는 길도 있지만 혼자 가면 결국 외톨이가 돼서 어렵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호랑이도 풀밭이 있어야 생존한다는 게 자연의 이치라고 한다. 건강한 토끼와 너른 풀밭이 있는 생태계가 뒷받침 돼야 지속적인 성장 발전도 가능하고 우리 대한민국의 경제에 미래가 있다"라며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선 기회와 과실을 고루 나누는 모두의 성장으로 대전환해야 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최근 경제 회복세가 중소기업이나 지방, 청년 등 취약 계층에게는 여전히 멀게 느껴질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한쪽만 급격히 성장하고 다른 쪽은 침체되는 'K자형' 성장을 극복하기 위해선 회복의 온기와 결실이 고루 퍼지고 있는지 돌아봐야 한다"며 "공정한 순환 생태계를 만들어야 창의와 혁신이 작동하는 지속 성장 발전이 가능한 사회로 전환이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또 "대·중견기업 간 상생 협력은 시혜가 아닌 투자다. 어쩌면 생존 전략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상생협력의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은 실력 있는 파트너를 키워내고 팀워크를 형성하는 가장 효율적인 투자"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기업 경영 방식과 관련해서도"인건비를 아끼는 방식으로, 통상적인 수준을 넘어서는 최저임금을 지급해서 분쟁을 일으키는 것이 과연 효율적인지 생각이 들었다"며 "임금 액수나 고용 유연성 등을 고려하더라도 약간의 전략 변경이 필요하지 않나. 노동자와 투자자, 소비자 모두가 중요한 주변 환경이 돼가는 것은 아닌지 생각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여러분의 노력을 표준으로 삼아 플랫폼과 방위 산업, 금융 등 산업 구석구석에 상생협력의 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정부도 든든히 뒷받침하겠다"라며 "상생협력은 모두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들어가는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이날 행사에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 한화오션, 네이버 등 주요 대기업 사장급 임원과 협력 중소기업인 등 총 36명이 참석했으며, 정부 측에서는 재정경제부, 중소벤처기업부, 국방부 장관 등이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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