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 "중동 13개국에 국민 2만1000여명 체류…원유 대안경로 검토"(종합)

기사등록 2026/03/03 11:03:37

당정 美·이란 전쟁 관련 간담회…에너지 수급·체류 국민 안전 점검

자본시장 영향 점검도…"필요 시 합동 상임위 및 고위당정 개최"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이란 사태 관련 더불어민주당 외통위원-외교부 당·정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3.03. kmn@newsis.com
[서울=뉴시스]정금민 김윤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정부가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과 관련해 중동 지역 13개국에 있는 우리 국민 2만1000여명의 안전 확보에 주력하기로 했다. 또 추후 발생할 에너지 안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대안 수급 경로를 검토하기로 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여당 간사인 김영배 의원은 3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정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중동 지역 13개국에 우리 국민 2만1000여명이 체류하고 있다"며 "여행객을 포함한 단기 체류자는 4000여명, 교민은 약 1만7000여명이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했다.

또한 아랍에미리트(UAE) 등에 있는 우리 국민이 인접국으로 이동이 가능한지 파악하기 위해 여러 경로를 통해 접촉 중이라고 전했다.

원유 수급 상황과 관련해서는 "현재 원유 수송선, 상선 총 30여척이 그 주변에 있는 것으로 파악이 된다"며 "정확한 수송 상황은 추가로 파악해 오는 6일 상임위 전까지 (당국이) 보고하기로 했고, 향후 다른 대안적 경로가 있는지 다양한 경로 확보 대책에 대해서도 함께 검토하기로 했다"고 했다.

가스 수급에 대해서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한국이 전체의 20%를 확보하는 상황이라서 마찬가지로 점검하기로 했다"며 "가스는 경로가 이미 다양해져 있어서 어느 정도 (리스크가) 분산된 상태지만 확보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란 사태가 한국 자본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기 위해 필요 시 합동 상임위도 열 계획이다. 김 의원은 "필요하면 합동 상임위원회를 개최하고, 대미투자특별법이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중심으로 논의되고 있어 국민의힘에도 협조를 요청할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모았다"며 "고위 당정도 필요하면 개최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당정 간담회에서는 미국 행정부와 이란의 전쟁이 유럽으로 확전될 우려도 제기됐다. 한정애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어제자로 영국과 프랑스, 독일이 제한적이긴 하지만 이례적으로 참전할 수도 있다는 발표를 했다"며 "중동에 나가 있는 자국의 기지·시설에 타격이 가해지면 참전할 수 있다는 조건부 상황을 얘기했고, 호르무즈 해협도 사실상 봉쇄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산업적으로 보면 200일 정도의 원유·가스가 어느정도 확보된 상황이기 때문에 긴급한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보지는 않는다"며 "국민들이 심리적으로 불안해하지 않도록 잘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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