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싱가포르 동포 만나 "모국 독립운동 위해 함께 투쟁한 자랑스러운 역사 간직"(종합)

기사등록 2026/03/01 22:43:47

동포 만찬 간담회로 싱가포르 순방 일정 시작

"싱가포르 한인사회 자주성, 3·1 운동 정신과 일맥상통"

보라색 넥타이 착용…靑 "고국과 동포사회 조화 의미 담아"

[싱가포르=뉴시스] 최동준 기자 =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일(현지 시간) 싱가포르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 간담회에 입장하고 있다. 2026.03.01.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지은 김경록 기자 =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1일 첫 일정으로 현지 동포들과 만났다. 이 대통령은 107주년 3·1절인 이날 싱가포르로 망명한 독립운동가 정대호 선생을 거론하며 "싱가포르 동포 사회는 모국의 독립운동을 위해 함께 투쟁한 자랑스러운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싱가포르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 간담회에서 "머나먼 타국에서도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분이 계셨고, 그분들 덕분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늘 기억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 수교가 1975년에 이뤄졌는데 싱가포르 한인회는 이보다 앞선 1963년에 설립됐다"며 "이는 3·1 운동의 핵심 정신인 자주성과도 일맥상통한다"고 했다.

지난해 양국이 수교 50주년을 맞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한 점을 거론하며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한 가교 역할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앞으로 양국은 통상과 투자 분야에서 협력을 보다 강화하고 인공지능(AI), 에너지, 녹색전환, 방산 등 미래 전략 분야로 그 장을 넓혀가기로 했다"며 "관광, 교육, 문화예술 분야 등의 교류를 촉진해서 글로벌 파트너십을 한층 강화해나갈 것"이이라고 했다.

이어 "양국은 부족한 천연자원을 인적자원으로 극복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서로에게 가장 이상적인 파트너가 될 수 있다"며 "싱가포르 한인 사회도 대한민국의 민간 외교관으로 역할을 해달라"고 말했다.

동포사회 지원 의지도 부각했다. 이 대통령은  "제가 최근 외교부에 전 세계 동포사회의 민원과 건의 사항을 전수조사할 것을 지시했다"며 "이는 역대 정부에서 한 번도 시도되지 않은 획기적이고 방대한 작업"이라고 했다. 이어 "현재까지 약 1400개의 건의가 들어왔는데 예상했던 것보다는 별로 많지가 않다"며 "전 세계 700만 명이 넘는 재외 동포들이 계신다는데 민원이 1400개밖에 안 될 리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재외 공관들이 앞으로 좀 더 많이 우리 재외 국민들을 접하고 또 그분들의 의견을 수렴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가교 역할에 도움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언제든 가감 없이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동포들의 모든 민원을 해소하긴 어렵겠지만 최대한 노력하겠다"며 "동포들이 어디 계시든 차별 없이 존중받도록 든든히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이날 보라색 넥타이를 맸다. 부인 김혜경 여사도 보라색 한복 차림이었다. 청와대는 "보라는 빨강(열정)과 파랑(신뢰)의 조화로 만들어진 색"이라며 "고국과 동포사회가 조화를 이루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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