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울산·경남 단체장들 "북극항로 개척 협력"

기사등록 2026/02/24 19:19:43 최종수정 2026/02/24 19:24:24

24일 부산·울산·경남 북극항로포럼 개최

박형준 "부산, 북극항로 거버넌스 허브로 최선"

김두겸 "국내 최대 AI 데이터센터로 항로 개척"

박완수 "부산 중심으로 경남·울산도 함께 성장"

[부산=뉴시스] 24일 오후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부산·울산·경남 공동 북극항로 문화정책포럼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부산시 제공) 2026.02.2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 이아름 기자 = 24일 오후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북극항로 포럼에서 부산·울산·경남 단체장들이 협력을 강조했다.

이날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 컨퍼런스홀에서 '대한민국의 새로운 길:북극항로' 문화정책포럼'이 열렸다. 박형준 부산시장, 김두겸 울산시장,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참석해 각 지자체의 북극항로 비전을 발표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저희는 북극항로 거버넌스 허브 도시를 제안한다"며 "정부가 각 부처에 나누어진 북극항로 업무를 총괄하는 컨트롤타워를 구성하고 있다. 부산에는 '북극항로진흥원'을 만들어 정책 수립과 기술 개발, 국제 협력, 산업 지원의 기능을 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1월 알래스카를 방문해 주지사에게 '당신들이 협력할 수 있는 가장 좋은 파트너가 대한민국'이라고 했다"며 "항만·에너지·자원개발이나 항로 탐색·개척 등을 논의할 '글로벌 북극경제 비즈니스 포럼'을 상설화하자고 했더니,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주지사가 굉장히 좋아했다. 이후 논의를 전개해 3월 말쯤이면 구체화 될 것 같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또 부산에 해양수산부 등 여러 해양 진흥기관이 있는 점을 들어 거버넌스 거점 플랫폼을 공간적으로 기획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북항 1단계에 컨트롤타워를 유치하고, 2단계에 진흥원을 유치한다면 더 효율적으로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부산이 친환경 선박 기술·해양 금융·해양 신기술 인력 양성 거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 일은 부산만이 아닌 부·울·경이 연대해야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부산=뉴시스] 24일 오후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부산·울산·경남 공동 북극항로 문화정책포럼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부산시 제공) 2026.02.2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이어 단상에 오른 김두겸 울산시장은 "박 시장님 발표를 들어보니 돈 되는 건 부산에서 다 하려고 한다. 그래도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부·울·경은 동심동덕(同心同德)이다. 늘 이렇게 함께해왔다. (누가) 좀 더 가져가면 어떻고, 좀 일 좀 더 하면 어떻겠느냐"며 "항로가 빨리 개척돼서 우리가 잘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 시장은 "울산은 에너지 공급·저장, 첨단 선박 건조·운영, AI 기반 안전항로를 실현할 준비된 도시"라며 "이러한 기반은 북극항로 선박의 친환경 연료 전환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울산은 세계 최고 수준의 조선·해양 기술이 집적된 도시다. 울산의 기술로 북극항로를 열겠다"며 "자율 운항 선박 개발과 실증을 통해 미래 선박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국내 최대 AI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안전한 북극항로를 개척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울산은 에너지로 출발하고 기술로 완성하고 친환경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가겠다. 이를 위해 정부와 함께 준비해야 할 과제가 많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북극항로 대응을 위한 에너지 허브 항만 인프라를 적극 확대해야 한다"며 "에너지·조선·항로 연구개발을 위한 극지 연구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관련 산업·기업에 대한 쇄빙 기능을 갖춘 내빙선 기술 개발 투자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 정부와 함께 책임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부산=뉴시스] 24일 오후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부산·울산·경남 공동 북극항로 문화정책포럼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부산시 제공) 2026.02.2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저는 부산이 커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부산항이 글로벌 중심 도시가 돼야 경남도 울산도 같이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자체의 의지만으로는 어렵다"며 "정부가 부산을 상하이·싱가포르·두바이 수준으로 키우겠다는 확실한 의지가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대한민국의 미래가 없다"고 했다.

또 "박형준 시장님이 금융을 부산의 중심 산업으로 키우겠다고 했다. 포인트를 잘 잡았다고 생각한다. 이제 서울에 있는 금융 관련 기관·단체가 다 내려와야 한다"며 "미국도 수도는 워싱턴이지만 뉴욕이 금융 중심 역할을 하고, 상하이·홍콩, 아랍에미리트 역시 수도와 별도로 금융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도 수도권 하나로만 갈 게 아니다. 그게 망하는 길이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부산항 선석 생산성(선석 접안 시간당 컨테이너를 싣고 내리는 횟수를 나타낸 지표. 높을수록 컨테이너 화물을 빠르게 처리함)은 세계 12위"라며 "AI 기술을 적극 적용해서 선석 생산성을 전 세계 1위로 올려 세워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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