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 기관지염, 겨울철과 환절기에 발생 빈도가 높아
대표 증상은 기침…시간 지나며 점액 또는 객담 동반
휴식과 수분 섭취 권장…마른기침 계속 되면 병원 방문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요즘 같은 환절기에는 감기 증상은 사라졌는데 기침만 2주 이상 계속되는 경우가 있다. 단순한 기침으로 여기기 쉽지만 의료계에서는 급성 기관지염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24일 의료계에 따르면 급성 기관지염은 크거나 중간 크기의 기관지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기관지는 외부 이물질을 배출하는 섬모를 통해 스스로를 보호하는데, 바이러스나 세균 감염, 먼지·연기·가스 같은 자극 물질에 노출되면 이 기능이 일시적으로 떨어지면서 염증이 발생한다.
이 과정에서 기관지 점막은 두꺼워지고 충혈되며 끈적한 점액 분비물이 늘어난다. 병이 진행되면 기관지 점막이 붓고 공기가 지나는 통로가 좁아져 숨쉬기가 답답해질 수 있다. 다만 대부분은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적으로 회복되며 영구적인 손상을 남기는 경우는 드물다.
급성 기관지염의 원인은 크게 일차성과 이차성으로 나뉜다. 일차성 원인으로는 바이러스나 세균 감염이 가장 흔하다. 인플루엔자나 홍역 같은 감염병의 합병증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먼지, 가스, 연기 등 물리적·화학적 자극 역시 원인이 될 수 있다. 결핵이나 기관지확장증 등 기존 호흡기 질환이 있는 경우 이차적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특히 겨울철과 환절기에 발생 빈도가 높고, 유아나 고령자, 만성 폐질환자, 심장질환자, 면역력이 약해진 사람에게서 더 쉽게 나타난다.
대표적인 증상은 기침이다. 초기에는 마르고 자극적인 기침이 지속되며 가래가 거의 나오지 않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점액이나 고름이 섞인 객담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이와 함께 가슴 답답함, 오한, 콧물, 인후통, 근육통, 미열 등이 나타날 수 있다.
기도 자극으로 기관지가 수축하면서 숨이 차거나 쌕쌕거리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심한 경우 합병증이 없어도 체온이 38~39℃까지 오르고 3~5일간 지속될 수 있다. 일반적인 급성 증상은 2~5일 내 가라앉지만, 기침은 2~3주 정도 이어지는 경우가 흔하다.
기침과 흉부 불편감, 발열을 조절하는 치료를 중심으로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가 권장된다. 급성 기관지염은 대부분 자연 치유되기 때문에 항생제가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세균의 이차 감염이 의심될 경우 제한적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의료계는 상기도 감염을 초기에 충분히 치료하는 것이 급성 기관지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특히 증상이 호전된 뒤에도 마른기침이 오래 지속될 경우에는 천식 등 다른 호흡기 질환 가능성도 고려해 진료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전문가들은 "기침이 2주 이상 지속되거나 고열, 호흡곤란이 동반된다면 단순 감기로 넘기지 말고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며 "평소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 충분한 휴식이 예방의 기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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