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서 열린 광주전남 타운홀 미팅 "통합 원칙, 제대로 지켜질까" 우려

기사등록 2026/02/13 17:06:58

전남동부, 청사 배분·농촌지역 소멸·광주시로 흡수 등 우려감 여전

[순천=뉴시스] 김석훈 기자 = 13일 오후 전남 순천시 순천대학교 우석홀에서 김영록 전남도지사, 강기정 광주광역시장, 전남동부권 지자체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광주·전남 행정통합에 대한 시·도민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전남광주특별시 행정통합 찾아가는 타운홀미팅'이 열리고 있다. 2026.02.13. kim@newsis.com
[순천=뉴시스] 김석훈 기자 = 전남·광주 행정 통합과 특별시 탄생과 공생 방안을 고민하는 전남 동부권 타운홀미팅이 순천대학교에서 열렸다.

전남도와 광주시는 13일 오후 순천대학교 우석홀에서 전남·광주 행정 통합에 대한 전남 동부권 지역민의 의견을 듣고 궁금증 해소를 위한 '찾아가는 타운홀미팅'을 개최했다.

전남 동부권 타운홀 미팅은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강기정 광주시장, 동부권 5개 시군 단체장,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여했다.

이날 타운홀미팅에서는  특별시 탄생 후 우려가 됐던 청사 배분 문제와 지역 소외, 광주시로 흡수, 인구소멸 위기 대응, 청년 예산 배분, 문화 예술 부흥 정책 등이 우려와 지적으로 제기됐다.

 김 지사와 강 시장은 각각 국회 행안위의 특별법 통과 소식과 숨 가쁘게 달려온 전남·광주 통합의 순간을 소개하면서 이재명 대통령과 국회의원 노고, 이를 지켜본 광주·전남 시도민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은 통합 논의 과정서 제기됐던, 광주시로의 흡수 및 동부 청사, 무안청사, 광주청사의 활용안, 재정인센티부의 연속성, 통합 후 후유증 봉합 등이 재론됐다.

청사 문제에 대한 질문에서 강기정 시장은 "특별시장이 되면 동부 청사로 첫 출근 하겠다"면서 "한곳만을 주청사로 주장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조선대학교 한 학생은 "3려 통합을 이룬 여수는 아직도 후유증을 앓고 있다"며 "전남·광주 통합 후 동부권 소외가 우려되는데 해결 방안은 없냐"고 질문했다.

김 지사는 "어려운 질문이다. 경제를 보면 동부권인데, 행정을 보면 무안청사가 있는 서부권이라는 생각 때문에 소외감이 있을 수 있다"며 "특별시가 탄생하면 더 커지는 만큼 상생을 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동부 청사를 격상한 광역행정청을 만드는 방법이 있다"고 밝혔다.

[순천=뉴시스] 김석훈 기자 = 강기정(왼쪽) 광주광역시장과 김영록(오른쪽) 전남도지사가 13일 오후 전남 순천시 순천대학교 우석홀에서 열린 '전남광주특별시 행정통합 찾아가는 타운홀미팅'에 참석해 토론하고 있다. 2026.02.13. kim@newsis.com
노관규 순천시장은 "행안위를 통과한 법률을 보면서 그 후에 누가 책임질 일인지 궁금하다"며 "4~5년 후 책임에 대해 법률을로  제도적 담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기명 여수시장은 "석유화학 장기 불황으로 여수산단의 대전환 필요한 시기다"며 "지방산단인 율촌산단 조성이 10년째지지 부진한데 지방 산단을 국가산단으로 전환할 방법을 찾아달라"고 건의했다.

정인화 광양시장은 "율촌 2, 3산단의 개발이 더디다"면서 "개발이 시급하다"고 지적했고, 조상래 곡성군수는 "곡성처럼 인구 소멸 지역이나 재정이 어려운 지역에 일정 비율로 예산을 배분해달라"고 요청했다.

김순호 구례군수는 "통합 후 지역에 무엇이 들어오게 될 것인지 관심이 많다. 구례가 추진하는 양수발전소가 추가로 건설해 거기서 나오는 기본 소득을 군민에게 나눠주고 싶다"고 말했다.

타운홀 미팅을 지켜보던 방청객들은 통합시 오케스트라 창단 및 문화재단 공유 활성화와 전라선 KTX 고속화, 고속도로 건설, 고령 인구를 위한 예산 배분, 농어촌 기본소득 시행, 청년 창업 및 청년을 위한 재정 인센티브, 전남권 의대 증원 문제 등 다양한 질문을 펼쳤다.

한 질문자는 "김 지사와 강 시장이 자기 지역에 유리한 이야기만 하는 것 같다"면서 "원점으로 돌아가 통합의 원칙이 무엇인지를 말해달라"고 따졌다.

김영록 지사와 강기정 시장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어렵게 이룬 통합 결실이 시도민에게 골고루 나눠지고 지역 간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전남광주특별시에 20조원 규모의 재정 지원이 지역 성장의 결정적 동력이 될 수 있도록 정치권에서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im@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