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4수 끝 첫 메달
한국 400호 메달 주인공
김상겸의 아내는 9일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을 통해 남편 김상겸과 영상 통화 화면을 공개하며 "'꼭 메달을 따서 아내에게 좋은 기억을 선물하고 싶다'던 오빠(김상겸)의 말이 내 마음을 울렸다. 오늘 영상 통화에서는 서로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마주봤다"고 전했다.
김상겸은 지난 8일(한국 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대회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 결승에서 벤야민 카를(오스트리아)에 0.19초 차로 져 은메달을 땄다.
2014년 소치 대회 17위, 2018년 평창 대회 15위, 2022년 베이징 대회 24위에 머물며 입상하지 못했던 김상겸은 예상을 깨고 네 번째 도전 끝에 메달리스트의 꿈을 이뤘다.
아울러 그는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 첫 메달을 획득했고, 대한민국 동·하계 올림픽 사상 400번째 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경기 후 김상겸은 "마침내 해냈다. 가족과 팀원들 덕분에 오늘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며 "특히 아내에게 가장 깊은 감사를 전하고 싶다. 믿고 묵묵히 응원해 준 아내가 (오늘 메달 획득에) 가장 큰 역할을 했다"고 공을 돌렸다.
김상겸과 영상 통화에서 눈물을 보인 김상겸 아내는 "결혼을 결심했던 평창 올림픽 때 16강에서 떨어진 남편과 영상 통화 너머로 아쉬운 눈물을 나누며 '아, 우리는 평생 슬픔도 함께할 동반자구나'라고 느꼈다"고 적었다.
이어 "베이징 올림픽 때도 그토록 바라던 메달을 (나의) 목에 걸어주지 못해 슬퍼하던 모습이 참 마음 아팠다"며 "혼자였다면 절대 오지 못했을 네 번째 올림픽이다. 오빠를 아껴주시고 믿어주신 많은 분의 마음이 모여 드디어 값진 보답을 하게 됐다. 응원해 준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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