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설 성수품 수급 대체로 안정적…쌀·한우 가격 다소 높아"

기사등록 2026/02/09 17:00:00 최종수정 2026/02/09 17:50:25

농식품부, 설 민생안정대책 추진상황 점검회의

"설 차례상 비용 20.2만원, 전년보다 소폭 하락"

설 10대 성수품 112만t 공급…계획比 111.5% 초과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사진은 지난 3일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농수산물시장에서 방문객들이 사과를 살펴보고 있는 모습. 2026.02.03. kmn@newsis.com
[세종=뉴시스]박광온 기자 = 설 명절을 앞두고 주요 농축산물 가격이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보이는 가운데, 쌀과 한우·닭고기·계란 등 일부 품목은 전년 대비 상승 흐름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는 성수품 공급 확대와 할인 지원 등을 통해 체감 물가를 낮추는 데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김종구 차관 주재로 설 민생안정대책 추진상황 및 수급동향 점검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수급 점검 결과 전반적인 설 성수품 가격은 전년 수준으로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고, 설 차례상 비용(20만2691원)도 전년보다 소폭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대과 위주의 선물용 사과와 지난해 가격이 낮았던 쌀과 한우는 다소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부연했다.

구체적으로 농식품부가 지난 6일 기준 주요 농축산물 소비자가격 동향을 분석한 결과, 식량작물 대부분은 전년 대비 가격 하락세를 보였다.

감자(100g)는 391원으로 1년 전보다 12.5% 낮아졌고, 고구마(100g)는 485원으로 전년보다 4.9% 하락했다. 다만 쌀(20㎏) 가격은 6만4010원으로 전년 대비 18.9% 상승했다.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사진은 지난 3일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농수산물시장에서 진열된 쌀 앞으로 방문객이 지나가고 있는 모습. 2026.02.03. kmn@newsis.com
채소류 가격도 하락세가 뚜렷했다.

배추(1포기)는 4748원으로 6.4% 떨어졌고, 무(1개)는 2056원으로 전년 대비 32.2% 내렸다. 양파(1㎏)는 2323원으로 15.6% 낮아졌다. 대파도 16.4% 급락한 2913원을, 시금치(100g)는 7.2% 떨어진 1151원 수준을 보였다.

당근(1㎏·3185원)과 양배추(1포기·3391원)는 각각 47.3%, 44.8% 하락했다. 상추(100g)는 1554원으로 43.5% 급등했고, 깻잎(100g) 역시 5.3% 상승한 3371원에 판매되고 있다.

과일류 가격도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사과(후지·10개)가 2만7937원으로 전년 대비 4.4% 내렸고, 배(신고·10개)는 2만9469원으로 40.5% 하락했다. 감귤(노지·10개)은 4533원으로 28.9% 떨어졌다. 딸기(100g)는 2263원으로 17.0% 올랐다.

축산물 가격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한우(등심·100g)는 1만73원으로 전년 대비 4.3% 올랐고, 닭고기(1㎏)는 2606원으로 3.1% 상승했다. 계란(특란 30구)은 5933원으로 4.1% 오른 수준이다. 돼지고기 삼겹살(100g)은 4317원으로 5.6% 하락했다.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사진은 지난달 28일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서 한 시민들이 고기를 고르고 있는 모습. 2025.01.28. ks@newsis.com

한편 농식품부는 이번 회의에서 지난달 28일 발표한 '농업·농촌 분야 2026년 설 민생 안정 대책' 추진 상황을 중점적으로 점검했다.

설 10대 성수품의 공급실적은 112만t으로 일별 공급계획보다 111.5% 초과 공급 중이다. 총공급량(171만t)과 비교하면 65.4% 수준의 성수품이 공급됐다.

특히 가격이 높은 대과 사과 수요를 대체하기 위해 지난 2일부터 포도·배·만감류 등으로 구성된 선물세트를 확대 공급하고 있다.

계란은 미국에서 수입해 홈플러스와 식자재유통업체 등에서 유통 중이며, 최근 산란계 살처분 증가에 따라 추가 수입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한 할인도 정상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정부는 성수품 및 가격 상승품목에 대해 유통업체 등 4476개소에서 최대 40% 할인을 지원하고 있다. 정부와 자조금단체의 할인지원 영향으로 계란과 마늘은 지난달 대비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특히 한우는 자조금을 활용해 대형마트 등에서 집중 할인을 추진하고 있고, 쌀은 수급 상황에 따라 필요시 정부양곡 공급 조치를 즉각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김종구 농식품부 차관은 "현재 수급상황은 대체로 안정적이지만, 한파 등 기상 여건 변화와 가축전염병 상황에 따라 변동가능성이 있으므로 긴장을 늦추지 말고 생육관리와 방역에 빈틈없이 대응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김 차관은 "특히 농수산물유통공사(aT), 농업관측센터(KREI) 등과 함께 주요 품목별 유통업체 재고 동향 및 유통 흐름을 면밀히 점검하고, 점검결과를 공유해 합리적 소비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부연했다.
[세종=뉴시스] 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 전경. (사진=농식품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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