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기타 물품 지원…멕시코 "구호품 실은 선박 2척 보내"
반미 성향 니카라과, 쿠바 상대 무비자 혜택 중단
멕시코 외교부는 8일(현지 시간) "우유, 분유, 육류, 과자, 쌀, 참치와 정어리 등 생선, 식용유 등 구호품 800t(톤)을 실은 선박 2척을 쿠바로 보냈다"고 발표했다.
앞서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지난 6일 미초아칸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쿠바에 인도적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며 곧 식량을 전달하겠다고 말했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우리는 주말, 늦어도 월요일까지 원조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주로 식량과 그들(쿠바)이 요청한 기타 물품"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셰인바움 대통령은 쿠바의 전력망 가동에 필수적인 원료인 석유 공급을 재개하기 위해 미국과의 "외교적 노력"도 계속할 것"이라며 "멕시코에 대한 제재를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
멕시코의 이번 조처는 최근 미국과 쿠바 간 갈등이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쿠바와 석유를 거래하는 국가에서 수입되는 상품에 관세를 부과할 수 있도록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행정명령은 쿠바에 석유를 공급해 온 멕시코를 겨냥한 조치라는 해석이 나왔다.
한편 베네수엘라, 쿠바와 함께 중남미의 대표적인 반미(反美) 노선을 취한 국가인 니카라과가 쿠바 주민들에 대한 무비자 입국 정책 시행을 중단했다.
AP통신은 무비자 입국 정책 시행 중단이 니카라과가 '미국행 다리 역할'을 하는 것을 차단하는 효과를 낼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쿠바 이민자들은 수년간 비행기를 타고 니카라과로 이동한 뒤 밀입국 업자와 접촉해 중미와 멕시코를 거치는 북상 경로를 주로 이용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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