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 버니부터 헌터 헤스까지…트럼프, '소신 발언' 셀럽 맹공

기사등록 2026/02/09 12:25:43 최종수정 2026/02/09 13:38:24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 시간) 미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에서 연방정부 부분 셧다운을 종료하는 대규모 패키지 예산안에 서명하고 있다. 이로써 트럼프 집권 2기 두 번째 셧다운이 나흘 만에 종료됐다. 2026.02.04.
[서울=뉴시스] 박영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국 정치를 비판한 동계 올림픽 국가대표 선수를 향해 "진정한 패배자(Real Loser)"라며 공개 저격에 나섰다.

8일 미국의 CNN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국 스키 대표 헌터 헤스가 현재의 올림픽에서 국가를 대표하지 않는다고 말한다"며 "그렇다면 대표팀에 선발되지 말았어야 했다. 이런 선수를 응원하기는 매우 어렵다"고 비난했다.

앞서 헌터 헤스는 기자회견에서 "성조기를 달고 있다고 해서 현재 미국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을 지지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지금 미국에서 일어나는 일 중 내가 지지하지 않는 일이 많다"고 소신을 밝힌 바 있다. 이는 최근 미네소타주에서 발생한 연방 요원의 총격 사건 등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이민 집행 정책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헤스뿐만 아니라 크리스 릴리스 등 다른 스키 대표 선수들도 "미국 내 정치적 상황에 마음이 아프다"며 인권 존중을 촉구하는 등 대표팀 내에서 비판적인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공세에 보수 진영은 "국가를 사랑하지 않는다면 올림픽에 나갈 자격이 없다"며 가세했다. 반면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미국은 군주제가 아니다. 누구도 대통령에게 굴복할 의무는 없다"며 헤스 선수를 옹호하고 나섰다.

미국 올림픽·패럴림픽위원회(USOPC)는 성명을 통해 "선수의 보호와 자원 지원에 집중하고 있다"며 선수들을 향한 무분별한 비난과 협박에 대해 법적 대응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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