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별 유통 환경 반영한 매장 차별화 전략
[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롯데마트가 인도네시아에서 도매와 소매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형 홀세일' 매장을 처음 도입하며 동남아 시장 공략을 고도화하고 있다. 국가별 유통 환경과 소비 구조의 차이를 반영해 매장 형태와 운영 방식을 달리하겠다는 전략이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최근 인도네시아에서 도매와 소매를 결합한 '롯데마트 홀세일' 하이브리드형 매장을 처음으로 리뉴얼 오픈했다.
최근 선보인 하이브리드형 홀세일 매장은 기존의 도매 중심 매장에서 벗어나 일반 소비자까지 고객 층을 확대한 것으로 인도네시아의 지리적 특성이 반영된 모델로 해석된다.
다수의 섬으로 구성된 인도네시아는 지역별 물류 접근성과 소비 규모의 차이가 큰 편이다.
이에 따라 도매와 소매 기능을 결합해 다양한 수요를 동시에 대응할 수 있는 매장이 물류 부담을 줄이고 운영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소상공인과 일반 소비자를 동시에 흡수해 상권 밀착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적 의도도 깔려 있다.
롯데마트는 향후 인도네시아에서 하이브리드형 홀세일 모델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현재 인도네시아에서 도매형 매장 36개, 소매형 매장 12개를 운영 중이다.
매장별 운영 성과와 지역 반응을 반영해 출점 전략을 조정하며 중장기 성장 모델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러한 해외 전략은 지난해 말 롯데마트·슈퍼 대표이사로 부임한 차우철 사장의 경영 기조와도 맞닿아 있다.
차 대표는 롯데마트·슈퍼 통합 조직 안정화와 e그로서리 사업 재정비를 기반으로, 동남아를 축으로 한 글로벌 사업 확장을 통해 실적 반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국가별 맞춤 전략 기조 아래 롯데마트는 베트남 시장에서는 다른 방향으로 매장 운영 전략을 펼친다.
롯데마트는 베트남 내 식료품 비중이 90% 이상으로 높은 '그랑 그로서리' 형태의 매장의 매출이 높은 것에 주목해 비식품 비중을 축소하고, 식료품 중심으로 점포를 리뉴얼할 계획이다.
현지 소비 패턴과 경쟁 환경을 고려해 점포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매장 형태를 획일화하지 않고 수익성이 검증된 구조에 자원을 집중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동남아 각 국가는 소비 문화와 유통 인프라가 크게 다르다"며 "인도네시아는 하이브리드형 홀세일을 중심으로, 베트남은 식료품 특화 리뉴얼을 통해 국가별 맞춤 전략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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