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거래일 대비 4.0원 내린 1465.5원 개장
[서울=뉴시스]권안나 기자 = 주말 일본 중의원 선거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집권한 자민당이 압승하며 엔저 우려가 재부상했지만, 원·달러 환율은 예상보다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9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4.0원 내린 1465.5원에 출발했다.
시장에서는 자민당이 전체 의석의 3분의 2를 확보하며 정치적 안정성이 확인됐지만, 이번 선거 결과가 이미 상당 부분 선반영되면서 추가적인 엔화 약세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원화는 엔화와 함께 아시아 통화로 묶여 움직이는 경향이 있어, 엔화 흐름이 원·달러 환율에도 간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엔화가 강세를 보일 경우 원화 역시 동반 강세를 나타내는 경우가 많다.
다만 달러 대비 엔화의 중기적인 약세 흐름 자체가 꺾였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도 나온다. 엔화는 일본 선거 이후에도 달러 대비 높은 환율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구조적인 엔저 압력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미국 기술주를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회복된 점 역시 원·달러 환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주말 사이 인공지능(AI) 과잉투자 우려가 진화됨에 따라 뉴욕 증시가 반등에 성공했고 비트코인 7만달러대 회복 등 외국인 투자자들의 위험 자산 투자 심리가 회복됐다.
여기에 이번 주 발표되는 미국 고용지표 결과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 경우 달러 약세와 이에 따른 원·달러 환율 강세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박상현 iM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 선거 결과가 상당 부분 선반영되면서 엔화가 추가 약세 흐름으로 가기는 쉽지 않다는 분위기가 원화 강세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 고용지표가 시장의 예상보다 약할 경우 원·달러 환율이 완만한 강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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