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은, 10일 오전 스노보드 빅에어 사상 첫 메달 도전
빙속 김민선·이나현, 1000m 출전…컬링 믹스더블 최종전
피겨 개인전 돌입…아이스댄스 임해나-권예, 리듬댄스 출격
이번 대회 한국 유일 루지 대표 정혜선, 여자 1인승 출전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스노보드가 한국 동계올림픽의 새로운 효자 종목으로 등극할까. 맏형에 이어 18살 유망주도 올림픽 메달을 향한 당찬 도전에 나선다.
유승은(성복고)은 자정을 넘겨 10일 오전 3시30분(한국 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리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 결선에 나선다.
전날(8일) 평행대회전에서 깜짝 은메달을 획득한 김상겸(하이원)에 이어 한국 스노보드는 또 하나의 메달을 추가할 기회를 잡았다.
유승은이 이번 대회에서 포디움에 오를 경우 한국 설상은 스노보드 평행대회전 외의 종목에서 첫 올림픽 입상자를 배출하게 된다.
분위기는 좋다. 유승은은 이날(9일) 오전 열린 여자 빅에어 예선에서 166.50점을 기록, 전체 4위에 올라 상위 12명에게 주어지는 결선 티켓을 여유롭게 손에 넣었다.
3위 미아 브룩스(영국·167.00점)와의 차이는 단 0.5점에 불과한 만큼 메달도 충분히 기대해 볼 수 있다.
지난해 12월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 이 종목에서 은메달을 획득, 한국 스노보드 사상 처음으로 빅에어 월드컵 입상에 성공했던 유승은은 이날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이 종목 올림픽 결선에 진출, 또 하나의 역사를 작성했다.
스노보드 빅에어는 선수들이 가파른 슬로프를 내려와 하나의 대형 점프대에서 도약, 공중 기술을 펼쳐 점수를 내 순위를 가리는 종목이다.
이날 열린 예선에서 유승은은 백사이드 더블콕 1260 뮤트(보드 앞쪽 엣지를 잡은 채 등을 지고 도약, 공중에서 1260도를 회전하는 동작)와 같은 고난도 기술을 성공시키며 메달을 향한 기대감을 밝혔다.
한국 여자 스피드스케이팅의 쌍두마차도 올림픽 레이스에 돌입한다.
'빙속 여제' 김민선(의정부시청)과 '빙속 샛별' 이나현(한국체대)은 10일 오전 1시30분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에 출전한다.
두 선수 모두 500m가 주 종목인 만큼 1000m에선 메달을 기대하기 어렵다.
김민선은 올 시즌 1000m 월드컵 랭킹 18위를, 이나현은 12위를 기록 중이다. 김민선은 지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당시 이 종목에서 16위를 기록했다.
이들은 오는 16일 열리는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경기에서 본격적인 메달 사냥에 나서기 위해 예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의 시작을 맡았던 컬링 믹스더블 팀 '선영석'은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마지막 경기에 나선다.
대회 시작과 동시에 세계적인 컬링 강국 스웨덴(3-10), 이탈리아(4-8), 스위스(5-8), 영국(2-8)을 만난 김선영(강릉시청)-정영석(강원도청) 조는 체코(4-9)마저 잡지 못하며 5연패에 빠졌다.
길어지는 부진에 결국 눈물까지 보였던 이들은 전날(8일) 연장 승부 끝에 미국을 6-5로 꺾으며 대회 첫 승 수확에 성공했고, 기세를 이어 에스토니아(9-3), 캐나다(9-5)까지 잡으며 3연승을 달렸다.
비록 4강 진출에는 실패했으나 김선영-정영석 조는 이번 올림픽을 웃으며 마칠 수 있도록 이날(9일) 오후 6시 노르웨이와의 대회 마지막 경기에서 4연승을 노린다.
지난 6일 피겨스케이팅 단체전 팀 이벤트를 통해 성공적인 올림픽 데뷔전을 치렀던 아이스댄스의 임해나-권예(경기일반) 조는 이제 개인전에 출격한다.
임해나-권예는 한국의 유일한 현역 아이스댄스 팀이다.
한국·캐나다 이중국적자인 임해나와 함께 팀을 이룬 중국계 캐나다인 권예는 2024년 12월 특별 귀화를 통해 한국 국적을 획득했다.
그리고 이들은 지난해 3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8위에 올라 자력으로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임해나-권예는 팀 이벤트 당시 리듬댄스에서 70.55점을 받으며 참가 10개 팀 중 7위에 올랐다.
몰입도 높은 연기를 펼친 뒤 임해나는 "한층 긴장감이 느껴졌고, 더 신이 났다"고, 권예는 "이전 대회와는 완전히 다른 느낌이었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올림픽 분위기 적응을 마친 임해나-권예는 10일 오전 3시20분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 리듬댄스에 나선다.
국가대표 10년 차 베테랑 정혜선(강원도청)은 10일 오전 1시 코르티나담페초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리는 루지 여자 1인승 1, 2차 시기에 나선다. 정혜선의 올림픽 데뷔전이다.
한국 썰매는 봅슬레이와 스켈레톤에선 올림픽 무대 정상을 두드렸으나, 유독 루지에서만 아직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2014 소치 대회부터 2018 평창, 2022 베이징 대회까지 3회 연속 올림픽 전 종목 출전을 달성했던 한국 루지는 이번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대회엔 단 한 명의 선수만을 내보낸다.
이날 1, 2차 시기를 치르는 정혜선은 이튿날인 11일 오전 1시 3, 4차 시기에 이어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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