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두교-무슬림 공동체로 살아오던 마을 충격에 빠져
경찰, 숨진 여성의 세 오빠 살인 혐의로 체포
힌두교 신자 카잘(19)과 이슬람교 신자 모하마드 아르만(27)의 시신이 지난달 21일 암매장된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들 부부가 이틀 전 카잘의 세 오빠에게 삽으로 두들겨맞아 숨진 것으로 추정, 오빠 3명을 체포했다. 체포된 오빠들은 사건에 대해 함구한 채 입을 다물고 있다.
이 사건으로 수도 델리에서 182㎞ 떨어진 움리에는 불안한 정적이 감돌고 있다. 이 마을에는 힌두교와 무슬림 공동체 출신의 약 400가구가 거주하고 있는데, 주민들은 그동안 종교 분쟁 없이 따뜻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고 말했다.
주 경찰 부국장 무니라즈 G는 BBC에 이 사건은 명예살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명예살인은 카스트나 종교가 다른 사람과 사랑에 빠지거나 결혼한 여성을 처벌하기 위해 친척이나 지역 사회 구성원이 살해하는 사건을 말한다.
최신 연례 보고서는 2023년 38건의 명예살인이 발생했다고 밝히고 있지만, 활동가들은 매년 수백건이 단순 살인으로 기록되기 때문에 실제 수치는 이보다 훨씬 더 높다고 말한다.
주민 마이팔 사이니는 카잘과 아르만은 "마을 최초의 서로 다른 종교 간 결합 사례였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움리 주민들은 카잘과 아르만이 200m도 채 떨어지지 않은 이웃 사이였으며, 친구가 많지 않은 내성적 성격이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