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일본 남자 배구 선수가 경기 중 실수 후 보여준 ‘슬라이딩 사과’가 전 세계적인 화제를 모으고 있다.
유명한 일본 배구 선수가 고베에서 열린 SV리그 올스타전 하프타임 이벤트 도중 여성 스태프에게 납작 사과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일본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확산했다. 이는 영국 매체에도 소개하며 현지와 해외 팬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전했다.
사건은 올스타전 하프타임 ‘서브 챌린지’에서 발생했다. 니시다 유지((오사카 블루테온) 선수가 왼손 서브를 시도하던 중 공이 코스를 크게 벗어나 코트 옆에 있던 여성 스태프(또는 심판)를 맞혔다. 순간 놀란 기색을 보인 니시다는 곧바로 스태프에게 달려갔고, 코트 위로 미끄러지듯 슬라이딩하며 머리를 바닥에 조아리는 극적인 사과를 했다.
니시다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무릎을 꿇은 채 여러 차례 허리를 숙이며 거듭 사과했다. 공에 맞은 여성 스태프는 미소를 지으며 괜찮다는 듯 고개를 숙여 답했다.
이 장면이 담긴 영상은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며 공개 하루 만에 조회 수 800만 회를 넘겼다. 누리꾼들은 “실수보다 태도가 더 인상적이다”, “웃기려는 행동이 아니라 진정성이 느껴진다”, “존중을 중시하는 일본 문화가 드러난 장면”이라는 반응을 쏟아냈다.
일본 TV 중계진은 “마찰 때문에 머리가 탈까 걱정된다”, “갓 잡은 참치 같다”며 농담 섞인 해설을 내놓기도 했다. 현지에서는 니시다의 행동을 일본식 극진한 사과 방식인 ‘도게자(土下座)’로 해석하는 반응도 나왔다.
한편 니시다 유지는 이날 올스타전에서 팀의 3대 0 승리를 이끌었고,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현지 언론은 “작은 실수보다 그 이후의 태도가 더 오래 기억되는 순간”이라며 스포츠 현장에서의 매너와 책임감이 주목받은 사례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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