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에르메스·사넬·롤렉스 등 명품들 일제히 가격 상향 조정
피아제·델보·예거 르쿨트르·부쉐론·쇼메·티파니앤코 인상 전망
◆샤넬·에르메스도 못 피한 연초 가격 인상
13일 업계에 따르면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은 이날 인기 핸드백을 중심으로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일부 품목은 1000만원선을 뚫고 2000만원대에 안착했다.
이에 따라 클래식 맥시 핸드백은 1892만원에서 2033만원(7.5%)으로, 클래식 11.12백 램스킨 골드메탈 블랙은 1666만원에서 1790만원(7.4%)으로 가격이 재조정됐다.
미니 클래식백 램스킨 골드 메탈은 768만원에서 825만원(7.4%)으로, 보이 샤넬 플립백은 1091만원에서 1173만원(7.5%)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샤넬은 이달 5일 코코 크러쉬 등 주얼리 일부 제품군의 가격을 5% 안팎으로 상향한 바 있다.
코코 크러쉬 18K 베이지 골드 미니 링은 273만원에서 287만원(5.1%)으로, 코코 크러쉬 18K 옐로우 골드 스몰 링은 482만원에서 506만원(5.0%)으로 올랐다.
같은 컬렉션의 다이아몬드 세팅 제품인 코코크러시 18K 화이트 골드 미니링은 763만원에서 801만원(5.0%)으로, 18K 베이지 골드 브레이슬릿은 843만원에서 886만원(5.1%)으로 가격이 올랐다.
가방 가운데 인기 제품인 '피코탄'은 517만원에서 545만원으로 5.4% 올랐고, 에블린은 330만원에서 341만원으로 3.3% 인상됐다.
로로피아나도 이달 초 국내에서 가방과 신발 일부 품목의 가격을 인상했다.
대표 제품인 엑스트라 포켓 L23.5 백팩은 490만원에서 563만원(14.9%)으로, 썸머 참스 워크 로퍼 사슴가죽 모델은 145만원에서 162만원(11.7%)으로 인상됐다.
◆롤렉스 선두로 시계 가격 인상도 줄줄이
주얼리, 가방, 스카프, 신발 등 액세서리까지 전방위 인상은 물론 롤렉스 등 시계 브랜드에서 인상 기조도 뚜렷한 상황이다.
명품 시계 IWC는 13일 국내 제품 가격을 5~8% 상향 조정했다. 대표 모델인 파일럿 워치 마크 XX(20) 스틸 브레이슬릿 40㎜는 기존가 1000만원에서 5.0% 뛴 1050만원으로 책정됐다.
다이버 워치로 유명한 아쿠아레이서 300 시리즈의 프로페셔널 스틸&세라믹 제품은 571만원에서 606만원(6.1%)으로 올라 600만원대를 돌파했다.
앞서 올해 첫날부터 다수의 브랜드가 단번에 가격을 올렸다.
롤렉스는 인기 제품인 서브마리너 오이스터 41㎜를 1470만원에서 1554만원(5.7%)으로, 데이트저스트 오이스터스틸 36㎜를 1469만원에서 1563만원(6.4%)으로 변경했다.
튜더(Tudor)의 블랙베이 스틸 41㎜는 668만원에서 731만원(9.4%)으로, 블렉베이54 스틸 37㎜는 576만에서 632만원(9.7%)으로 조정됐다.
일본 브랜드 그랜드세이코의 국내 제품 가격도 4~11% 상향됐다.
엔트리 라인 인기 제품 SBGX263 37㎜는 385만원에서 410만원(6.5%)으로, 이른바 자작나무로 불리는 인기 제품 SLGH005 40㎜는 1510만원에서 1600만원(6.0%)으로 인상됐다.
위블로의 빅뱅 오리지널 스틸 세라믹 44㎜(301.SB.131.RX)는 2251만원에서 2320만원(3.1%)으로, 인테그레이티드 투르비용 풀 퍼플 사파이어 43㎜(455.JM.0120.JM)는 9억1476만원에서 9억4250만원(3.0%)으로 가격이 올랐다.
오데마 피게는 공식 누리집을 통해 외화 판매가 인상을 공지했다.
대표 모델인 로얄오크 셀프와인딩과 로얄오크 퍼페추얼 캘린더 모델 공식 누리집 가격이 3% 뛰었다. 이에 따라 조만간 한국 제품 가격에도 인상 기조가 반영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인상 예정 브랜드 수두룩
가격을 올리겠다고 예고한 브랜드도 여전히 다수 남아있다. 당장 이달 15일에는 피아제가 시계·주얼리 모든 품목에 3~5% 인상을 단행할 예정이다.
나흘 뒤에는 벨기에 브랜드 델보가 국내에서 판매하는 모든 제품 가격을 평균 3% 인상하기도 돼 있고, 예거 르쿨트르는 다음 달 2일 7~13%선에서 가격을 올릴 예정으로 전해졌다.
부쉐론도 다음 달 4일 주요 주얼리와 시계 제품 조정을 통해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할 전망이다.
다음 달 12일에는 쇼메가 주요 라인 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예측되고, 티파니앤코는 같은 달 26일 국내 제품 가격을 5~10% 인상하기로 한 상태다.
업계에서는 원자재 가격과 환율 변동, 글로벌 가격 정책 조정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명품 브랜드의 가격 인상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에르메스·샤넬·롤렉스 등 주요 브랜드가 연초를 기점으로 가격을 올리는 흐름이 관행처럼 자리 잡으면서 명품 업계 전반에서 추가 인상 가능성이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