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훈 부총리 "쿠팡, 정부 조사에 제대로 대응 안해…중요 자료 미제출"

기사등록 2025/12/31 16:53:04

31일 국회 청문회서 쿠팡 대응 비판

"자료 요청 166건 중 50여건 제출"

"청문회 앞두고 보상안 발표 의도적"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연석 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2025.12.31.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겸 부총리가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해 "쿠팡이 민관합동조사단의 요청에 제대로 대응하고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

배 부총리는 31일 국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연석청문회에서 "쿠팡은 피조사기관으로서 민관합동조사단, 경찰 수사,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조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 과정에서 가장 우선돼야 할 것은 조사에 대한 성실한 협조"라고 강조했다.

'쿠팡 사태 범정부 TF(태스크포스)' 팀장인 배 부총리는 "중국에서 압수한 물증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국가정보원과의 협조가 있었다고 보고를 받았다"며 "압수물이 국내로 반입된 이후 어떻게 조사됐고, 그 결과가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조사 결과와 얼마나 일치하는지 명확히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배 부총리는 민관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에 쿠팡이 잇따라 입장과 보상안을 발표한 점도 지적했다.

그는 "민관합동조사단이 166건의 자료를 요청했으나 현재까지 제출된 것은 50여 건에 불과하다. 중요한 정보들은 제공받지 못한 상태"라며 "명확한 사실 기반의 이야기만 해야 하는 것이고, 조사 결과를 토대로 발표나 보상 방안이 나왔어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쿠팡 사태 범정부 TF가 발족한 지난 25일, 쿠팡은 '3000여개 유출만 있었다'고 발표했다. 청문회를 앞두고 보상 방안이 발표됐다"며 "이 부분이 의도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쿠팡은 지금부터라도 피조사기관으로서의 위치를 분명히 인식하고, 조사에 성실하게 임해주길 요청드린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연석 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2025.12.31. kg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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