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다음 이민단속은 N캐롤라이나 샬럿? - 지역 보안관

기사등록 2025/11/14 11:09:55 최종수정 2025/11/14 16:31:49

주말부터 내주 초에 걸쳐 ICE 단속요원 속속 집결

"나눌수 없는 샬롯" 등 시민단체들, 단속대비 교육

[뉴욕=AP/뉴시스]지난 10월 21일 미국 뉴욕에서 이민자 단속 이후 시위가 발생해 이민세관단속국(ICE)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2025.11.14.
[샬럿( 미 노스캐롤라이나주)= AP/ 뉴시스] 차미례 기자 =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이민 단속의 고삐를 바싹 죄고 가장 최근 단속에 나설 장소는 노스 캐롤라이나주 샬럿 시라고 이번 주 말부터 연방 이민국 단속요원들이 물밀 듯이 들어오고 있는 것을 본 한 현지 보안관이 13일 (현지시간) AP통신에게 말했다. 

메클렌버그 카운티의 개리 맥패든 보안관은 이 날 연방 관리 2명이 미 이민세관단속국의 단속 요원들과 함께 노스 캐롤라이나 최대 도시 샬럿에서 이번 토요일 또는 다음 주 초부터 대대적인 이민단속 작전을 시작할 것으로 정식으로 발표했다고 말했다..

보안관 사무실은 그 관리들이 누구인지는 밝히기를 거절했다. 맥패든 보안관은  아직 단속 작전의 구체적인 세부는 발표되지 않았고 보안관 사무실에 공식 지원 요청도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국토안보부(DHS)의 트리셔 맥로플린 차관은 AP의 문의에 언급을 거절하면서 "우리 DHS 이민단속국 요원들은 매일 전국에 걸쳐서 사법을 집행하고 있다.  우리는 앞으로 진행할, 또는 진행할 가능성이 있는 단속에 대해서는 밝히거나 논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국의 민주당이 집권한 도시,  즉 로스앤젤레스와 시카고, 심지어 미국 수도인 워싱턴 D.C.에서 까지 역사상 전례가 없는 대규모 이민 단속 요원을 투입하면서 범죄와의 전쟁,  불법 이민의 대대적 추방 정책을 주장해왔다.

샬럿 시도 그와 같은 민주당의 텃밭 중의 하나이다.  주 정부 관리들과 중립적인 여러 지자체들이 밝힌 자료를 종합하면 이 곳에는 15만 명 이상의 외국 태생 이주민들이 살고 있다. 

샬럿 시의 인구 중 약 40%가 백인, 33%가 흑인, 16%는 중남미 출신이며, 7%는 아시아계 주민들이다.
 
트럼프는 올 여름 우크라이나 난민 여성이 샬럿 시내 경전철에서 흉기 공격을 당해 목숨을 잃은 사건을 "민주당이 우세한 도시들이 주민을 흉악 범죄로부터 보호하지 못하고 있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흉악범으로 범죄 전과가 엄청나게 많은 용의자 남성은 기소되어 사형을 구형 받았다.

샬럿 시내 인권운동가, 종교 지도자,  지역 경찰은 이미  이민 지역에 불법 이민 단속의 정보를 미리 알려주고 두려움을 진정 시키는 데에 나서고 있다.

12일까지 거의 500명이  샬럿EAST 란 이름으로 조직된 이 시민 운동에 참가를 신청했다.

 이 단체의 그렉 아슈토 사무총장은 시의회 의원 당선자 마주에라 아리아스와 함께 주민들의 이민 돕기 연대에 나서서 지원을 위한 조직에 힘쓰고 있다.

샬롯- 메클렌버그 경찰 당국은 "우리에게는 연방 이민법을 집행할 권한이 없다"고 미리 밝히고,  자기들은 이런 이민 단속 작전을 계획하거나 수행하는데 가담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
 
이민 지원 단체와 자원봉사자들은 이미 시내 여러 곳과 정거장 등에 사복 경찰과 단속원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서로 전화로 알리는 일을 하고 있다.

 이곳 지역구 출신의 칼레브 테오드로스 주 상원의원은 " 시카고에서도 이런 식으로 엄청난 소요와 혼란이 일어나는 것을 본 적이 있다"고 13일 밝혔다.

시카고에서 최근 단속 작전을 벌이고 로스앤젤레스 이민 단속에서도 중심적 역할을 했던 국경 순찰대의 그레고리 보비노 순찰대장은 다음 단속 대상지가 어디 인지 묻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하지만 트럼프 정부의 "번개 작전"이 9월 초 시카고에서 했던 것처럼  그런 단속은 처음에는 소수의 이민국(ICE) 요원들이 교외 지역에서 시작했다가 나중에는 수 백 명의 세관 단속국 요원들이 일제히 나서며 단속을 강화하는 수순으로 전개 된다 .

그들의 공격은 날이 갈수록 더욱 공격적이고 폭력적으로 확대되어 당시 한 지역에서만 무려 3200명의 주민들이 이민법 위반으로 체포되기도 했다. 
 
담당 부처인 국토안보부는 이런 체포에 대해서는 법적 허가 없이 미국에 살고 있는 극소수의 불법 이민의 경우만 공개하고 있어서,  체포된 사람들 전체에 대한 상세 정보는 알 수 없다.

 "나눌 수 없는 샬롯"(Indivisible Charlotte )이란  봉사단체의 토니 시라큐사 대변인은 "단속원들은 'ICE'라고 쓰여있는 조끼를 입어야 하는데 입지 않고 밀행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그는 대규모 깜짝 시위도 계획하고 있지만,  체포될 위험이 높아서 권하지는 않는다면서, 현지 이민들은 공포에 질린 건 아니더라도 상당히 걱정스러운 분위기라고 전했다.

'캐롤라이나주 이민자 네트워크'의 홍보 담당 이사 다니엘라 안드라데는 올해 이 곳에서는 이민 단속 때문에 해마다 열려왔던 중남미 문화유산 페스티벌도 취소했다고 전했다.

그 대신 올해 초 부터 이민들에게 "각자 이민단속 시에 알아야 할 자기 권리" 특강을 제공하면서 13일의 샬럿 단속 뉴스가 나오기 이전부터 이에 대비해왔다고 그는 말했다.

하지만 일단 시작되면 가족들의 분리와 이산,  살고 있던 터전을 잃고 쫒겨 나는 게 이민단속이어서,  오랜 세월 이 곳에 살아온 수많은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고 이들은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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