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말 네이버 인증서·에스크로 등 결합한 '안전거래' 도입
상품 등록·결제 성사율 모두 증가…새 솔루션 효과 입증
"UGC·커머스 운영 노하우 더해 분쟁 조정·사기 방지까지 지원"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지난달 말 도입한 네이버 카페 중고거래 특화 솔루션 '안전거래'가 카페 이용자들 사이에서 이용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에도 간편결제 기반의 '안전결제' 기능이 있었으나 네이버는 이를 한층 확장해 네이버 인증서, 네이버페이 구매 인증 등을 결합한 '안전거래' 솔루션을 도입하면서 이용자들이 더 빠르고 안심할 수 있는 거래 환경을 경험하고 있다는 평가다.
9일 네이버에 따르면 캠핑 관련해 약 140만 회원이 모인 '초캠장터' 카페에서는 솔루션 출시 전(지난달 18일부터 22일, 기존 '안전결제' 적용) 대비 출시 후(지난달 25일부터 29일) 안전거래 상품 수가 76% 증가했다. 실제 결제로 거래가 성사되는 비율도 67% 증가했다.
약 12만명이 모인 카메라 커뮤니티 '후지피플' 카페에서는 같은 기간 대비 안전거래 상품 수가 94% 증가했고 결제 비율도 56% 증가했다.
◆보안 기술력, 커뮤니티∙커머스 노하우 결합해 '국내 최고 안전한 거래' 구현
네이버는 기존에도 '안전결제'라는 간편 결제·에스크로 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다만 인증 절차와 상품 노출, 거래 편의성, 사후 분쟁 조정 기능은 제한적이었다.
이번에 도입한 '안전거래' 솔루션은 네이버 인증서, 네이버페이 에스크로, 위험거래탐지시스템(FDS) 등 팀네이버의 기술과 10년 이상 쌓아온 이용자 제작 콘텐츠(UGC), 커머스 서비스 노하우를 결합해 거래 과정의 신뢰와 편의성 모두를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네이버 인증서를 통해 본인 인증을 완료한 사용자만 안전거래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 거래 전 단계서부터 신뢰도를 높였다. 네이버 인증서의 서비스 안정성, 이용자 편의성, 금융 보안성을 바탕으로 검증된 이용자 간 거래를 지원하며 본인 인증도 주기적으로 진행해 신뢰도를 한층 높일 예정이다.
이 외에도 카페 상거래 활동 영구 제한이 있거나 스마트스토어 이용정지 조치 이력이 있는 사용자, 더치트 사기 기록이 있는 사용자 등은 안전거래 참여가 제한된다.
결제 단계에서는 네이버페이 에스크로 안전결제를 적용해 구매자의 결제 대금을 안전하게 보호한다. 거래 과정 전반에 위험 거래 탐지 시스템 기술인 FDS도 적용했다. 네이버페이의 거래 데이터와 노하우를 토대로 개발된 FDS 기술이 중고거래 특성에 맞춰 적용돼 결제와 거래 전반에서의 부정 거래를 차단하고 이상 거래 활동을 탐지한다.
외부 결제 등을 유도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거래 채팅에서도 URL이 포함된 메시지를 보낼 수 없도록 조치했다. 상품 게시글에도 네이버 '세이프 브라우징 기술'이 적용돼 피싱 사이트 접근을 차단하고 안전이 검증되지 않은 외부 링크의 경우 경고 메시지를 노출한다.
네이버의 세이프 브라우징 엔진은 국내외 악성 사이트 데이터베이스(DB)와 사용자가 접속하려는 사이트 정보를 대조해 피싱 등을 탐지한다. 클라이언트 사이드 디텍션 엔진을 통해서는 DB에 없는 신종 피싱 사이트도 실시간으로 탐지한다.
◆10년 이상 쌓인 커뮤니티·커머스 노하우로 판매자·구매자 모두 안심하는 거래 환경 조성
커뮤니티 영역에서 네이버는 2000년대 초반부터 관심사 기반 소통이 가능한 네이버 카페, 밴드 등 UGC 서비스 운영 경험을 쌓아왔다. 커머스 영역에서는 스마트스토어 플랫폼을 통해 SME 성장을 지원하며 노하우를 갖춰 왔다.
또 인공지능(AI) 탐지 기술, 모니터링 시스템을 고도화하며 위조·위해 상품, 어뷰징성 게시글 등에 대한 조치를 강화해 가고 있다. 네이버에 따르면 올해 쇼핑 영역에서의 위조상품 사전 대응률을 95.6%까지 끌어올렸으며 카페∙밴드∙블로그에서의 위조상품 판매 게시중단 신고는 매년 급감해 지난 상반기 신고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50%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네이버가 UGC, 커머스 서비스를 중심으로 10여년 이상의 서비스 운영, 분쟁 조정 노하우를 갖추고 있는 만큼 네이버 '분쟁조정센터'와 '중고거래 특화 모니터링 시스템' 경쟁력이 한층 높을 것이라 전망한다. 분쟁조정센터에서는 판매 등록 물품과 다른 물건이 발송되는 등 판매자와 구매자 간 거래 과정에서 분쟁이 발생하면 분쟁을 중재하고 조정을 지원한다. 중고거래의 특성에 맞춰 상품 및 이상거래 모니터링도 강화해 진행한다.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가 콘텐츠와 커머스에 대한 풍부한 노하우를 쌓아 온 만큼 카페 내 안전거래 생태계가 조속히 활성화될 수 있도록 다양한 기술,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나아가 양질의 C2C 데이터를 바탕으로 데이터의 다양성이 중요한 AI 시대에 네이버의 풍부한 UGC, 버티컬 서비스와 시너지를 통해 AI 경쟁력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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