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6거래일 연속 상승세
외인·기관 동반 매수, 증권·반도체 업종 강세
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3219.59)보다 40.46포인트(1.26%) 오른 3260.05에 장을 마쳤다. 이날 0.36%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중 상승 폭을 확대하며 고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900억원, 4045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1조1818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지수를 4115억원 가량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증권(7.06%), 보험(2.55%), 금융(2.46%), 전기·전자(2.21%) 등이 올랐고, 건설(-1.22%), 통신(-1.05%), 오락·문화(-0.72%), 운송장비·부품(-0.71%)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2.00%), SK하이닉스(3.97%), LG에너지솔루션(1.02%), 삼성바이오로직스(0.97%), 삼성전자우(1.57%), 현대차(0.23%), KB금융(3.00%), 기아(0.57%) 등이 상승했다. 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0.63%), HD현대중공업(-1.37%)은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818.60)보다 6.22포인트(0.76%) 상승한 824.82에 거래를 종료했다. 6거래일 연속 상승세다.개인 홀로 225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96억원, 63억원을 순매수에 나섰다.
에코프로비엠(1.29%), 펩트론(2.07%), 에이비엘바이오(2.69%), 레인보우로보틱스(0.72%) 등이 상승했고, 알테오젠(-0.31%), 파마리서치(-0.44%), 리가켐바이오(-0.13%), HLB(-1.94%) 등이 내렸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1%대 강세를 보이며 3200선에 안착한 가운데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며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도체주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의 전기전자 업종 순매수 규모는 약 7500억원으로, 코스피 전체 순매수 규모(약 6600억원)를 넘어서는 수준"이라며 "정부가 현행 대주주 기준(50억원)을 유지할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증시 부양 의지가 재확인됐고, 이에 증권주는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이번 주 미국 물가지표와 국내 정책 행보가 코스피 향방에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다음 주 연방준비제도(FOMC) 회의에서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가 확인되기 전까지는 관망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90.6원)보다 2.7원 내린 1387.9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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