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윤현성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가결 후 첫 주말인 21일 보수성향 단체들은 서울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 '국민혁명대회'를 열고 '윤석열 지키기'를 결의했다.
자유통일당,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 등은 이날 낮12시30분부터 광화문 광장 일대에 모여들었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운집 인원은 현장 관계자 추산 2만4000명(주최측 추산 100만명) 규모다.
참가자들은 '탄핵반대 이재명 구속'이라고 적힌 손팻말과 태극기, 성조기를 흔들며 무대 진행에 집중했다.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 국민이 지킨다" "문재인 구속" "이재명 구속" 등 구호를 외쳤다.
눈발이 날리다 말다 하고 찬 바람이 얼굴을 스치는 날씨에 다수 참가자들은 장갑, 마스크, 털모자 등 방한용품을 두르고 점퍼 지퍼를 끝까지 끌어올렸다.
주최 측은 이날 발표한 결의문을 통해 "오늘의 계엄과 탄핵사태를 불러온 종북·종중 반국가 세력의 패악질이 헌정질서와 안보에 총체적 위협으로 다가온데 대해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자유대한민국 헌정체제를 수호해 후손에게 물려주고 자유통일로 나아가기 위해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빠른 시간 내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 복귀에 최선 ▲제2건국 건설·자유통일 완성 노력 ▲부정선거 발본색원 ▲민주노총·좌파언론 등 종북 주사파 반국가 세력 척결 등에 노력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진보 진영이 케이팝과 응원봉을 활용해 탄핵 촉구 집회를 이어가는 것을 인식한 탓인지 보수 집회에서도 클럽에서 나올 법한 배경음을 재생하고 "찢재명 찢어버리자" "살모사 한동훈 밟아 밟아" 등을 외치기도 했다.
경기 부천에서 왔다는 참가자 김모(73·남)씨는 "대통령은 법에 따른 권한을 행사한 것"이라며 "빨리 다시 나와서 국정운영 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참가했다"고 밝혔다.
대전에서 상경했다는 윤모(64·남)씨는 반팔 차림으로 집회에 동참했다. 윤씨는 "너무 열받아서 추운지도 모르겠다"며 "나라가 너무 위태롭고 진영을 떠나 너무 엉망이다. 간첩 있는 세상은 다 없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젊은 참가자도 눈에 띄었다. 20대 후반이라고 밝힌 최모씨는 "탄핵 반대하고 이재명이 구속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서 참가했다"고 했다.
한편 주최측은 집회 현장 관리에 나온 경찰을 향해 모든 차선을 집회 참가자들에게 개방하라고 요구하며 고성을 지르기도 했다. 결국 경찰은 이날 오후 2시45분께 전 차선을 참가자들에게 개방 조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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