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학생 시국회의, 3차 대학생 시국대회 열어
"법정에 나와 역사 앞에서 모든 죄 낱낱이 고하라"
"민족민주열사들의 피땀 헛되이 만드는 행위"
[서울=뉴시스]이수정 기자 = 대학생들이 거리에 모여 윤석열 대통령의 즉각적인 체포와 파면을 촉구했다.
윤석열 퇴진 전국 대학생 시국회의는 21일 오후 1시30분 경복궁역 인근 서십자각터에서 '윤석열 퇴진 3차 대학생 시국대회'를 열고 "헌법재판소는 신속하게 윤석열을 파면하라"고 외쳤다.
이번 시국대회는 60여개 대학에서 활동 중인 '전국 대학생 시국회의'와 이화여대 총학생회, 성공회대 총학생회 비대위원회,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총학생회가 공동 주최했다.
이들은 시국선언문을 통해 "행정부 수반이 위헌적 비상계엄을 벌인 상황, 국가원수가 친위쿠데타, 내란을 시도한 상황"이라며 "긴급 체포돼야 마땅한 상황임에도 경찰, 검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모두 엄포만 놓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내란동조자들은 핸드폰을 바꾸고 텔레그램을 탈퇴하고 있고 대통령 사저에는 트럭이 드나든다고 한다"며 "지금 이 시간에도 증거는 인멸되고 있다. 지금 당장 체포해 증거 인멸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대 재료공학부에 재학 중인 전찬범씨는 "민의를 배반한 이들에게 허락된 결말은 파멸뿐이며, 국민들에게 총부리를 돌린 이들에게 허락된 공간은 차디찬 감옥 뿐이라는 사실을 알려주고 싶어 나왔다"고 목소리를 냈다.
전씨는 "국민의 요구를 무시하고 있는 윤석열 선배님께 전한다"며 "국민을 배반하고 헌정을 유린한 당신을 국민들은 결코 용서할 수 없다. 한줌의 양심이라도 남아있다면, 법정에 나와 역사 앞에서 모든 죄를 낱낱이 고하라"고 촉구했다.
서강대 기계공학과에 재학 중인 노경배씨도 "윤석열 정부는 담화에서 후인무치하게 자신은 죄가 없다고 얘기하며 끝까지 국민과 싸우겠다고 했다"며 "민족민주열사님들의 피와 땀과 눈물을 헛되이 만드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현장에서 "헌재는 신속하게 윤석열을 파면하라" "내란범 윤석열을 지금 당장 체포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월요일인 오는 23일에는 서울 한남동 우체국에서 '크리스마드 카드'를 작성해 관저로 발송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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