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은아 저격한 이준석 "자기가 사고쳐놓고 뒤집어씌우나"…개혁신당서 무슨 일

기사등록 2024/12/18 11:41:40 최종수정 2024/12/18 12:07:05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정강정책위원장과 허은아 창당준비위원장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업 및 교통 관련 정강정책 기자회견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2024.01.18.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이 17일 허은아 당대표를 향해 "알아서 고립무원의 지위에 놓인 사람이 결자해지를 하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이 의원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페이스북에 "어떻게 그렇게 단시간에 당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에게 배척당하는지 의문"이라며 "자기가 사고쳐놓고 누구한테 뒤집어씌우나. 사무처 당직자들이 오죽 열받았나"라고 비판을 이어갔다.

허은아 대표가 최근 당직을 맡고 있는 이준석 의원의 최측근 인사 3명을 경질하면서 개혁신당이 내홍에 휩싸인 모습이다.

이 의원은 특정인을 거명하지 않았지만 허은아 대표를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 의원은 SNS에 "저는 개혁신당의 최근 당직인선과 관련해 허은아 대표에게 어떤 의견도 개진한 바 없고 어떤 소통도 한 바가 없다"고 적었다. 

이어 "허은아 대표의 정무실장이 무슨 이유로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지 모르겠지만 아무리 상황이 다급하더라도 사실을 바로잡아 당원의 혼란이 없도록 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정치권에 따르면 허 대표는 17일 김철근 전 사무총장과 정재준 전략기획부총장, 이경선 조직부총장을 경질했다.

김 총장은 이준석 의원이 국민의힘 대표 시절 당 대표 정무실장으로 '성매매 의혹' 등으로 이 의원이 곤경에 처했을 때 적극 방어했던 최측근이다.

정재준, 이경선 부총장도 이 의원과 김 총장을 도와 개혁신당 창당에 큰 역할을 한 인물들이다.

허 대표와 이 의원은 최근 당 운영 방식 등을 놓고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허 대표는 지난달 28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 자신에게 보고 없이 김 총장이 사무총장의 권한을 확대한 내용의 당헌, 당규 개정안을 상정하자 크게 분노했다고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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