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관세로 다면적 무역 전쟁 촉발 가능성" 경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5일(현지시각) "기업 경영인들은 트럼프가 관세에 관해 궤도를 바꾸기를 원한다. (하지만) 그는 요지부동"이라는 기사를 통해 이같이 내다봤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이 대선에서 승리한 이후 미국 재계를 중심으로 취임 후 그의 관세 기조를 완화하기 위한 막후 로비 활동이 활발히 펼쳐졌다.
그러나 이런 로비 활동이 그다지 효과를 보는 것 같지는 않다는 게 WSJ의 평가다. 당사자인 트럼프 당선인이 물러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서다.
특히 트럼프 당선인은 관세 문제에 관해 측근의 조언도 듣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WSJ은 "트럼프 당선인은 대체로 독자적으로 행동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심지어 인수위 고문들조차 트럼프 당선인의 생각을 바꾸기 어렵고, 트루스소셜 등을 통한 일련의 관세 관련 발언에 관해 측근들은 미리 알지도 못했다고 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트럼프 당선인 팀도 각 기업이 보낸 컨설턴트들에게 '관세 카드' 사용에 있어 딱히 변화는 없으리라는 취지의 설명을 한 것으로 보인다.
WSJ은 "취임식을 두 달도 안 남긴 상황에서 미국과 세계 기업은 트럼프 당선인이 유세 기간에 내놓은 관세 경고를 이행할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 "이는 다면적인 무역 전쟁을 촉발할 수 있다", "전면적인 관세 부과가 기업에 큰 영향을 미치고, 상품을 수입하는 미국 기업의 비용을 올릴 수 있다"라고 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유세 기간 관세를 '아름다운 단어'라고 칭하며 2기 행정부에서 이를 각종 수단으로 사용하겠다는 뜻을 피력한 바 있다.
이민 문제와 관련해 캐나다와 멕시코에 25%의 관세를 부과한다거나, 펜타닐 문제 해결 미비를 이유로 중국에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리라는 뜻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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