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크라 주재 대사관, 자국 체류자들에게 '철수준비' 권고…20일

기사등록 2024/11/21 18:56:09 최종수정 2024/11/21 21:04:16
[서울=뉴시스]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위치한 미국대사관이 임시 폐쇄됐다. 미국 국무부 영사사업부는 20일(현지시각) 소셜미디어에 "키이우 주재 미국 대사관은 이날 중대한 공습 가능성과 관련한 구체적인 정보를 받았다. 대사관은 폐쇄되며 미국 시민에게 공습 경보가 발령되는 때에 즉시 대피할 준비를 할 것을 권고한다"고 발표했다. (사진=미국 국무부 영사사업부 제공) 2024.11.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우크라이나 주재 중국 대사관이 20일(현지시각) 중국 국적 체류자들에게 우크라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면서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철수할 준비를 해두라고 대사관 공식 위챗(중국판 카카오톡) 계정으로 권고했다.

홍콩의 딤섬 데일리가 21일 오전11시 반(한국시간) 보도했다. 중국 우크라 대사관은 우크라 체류자들에게 이 같은 준비 권고를 한 뒤 다른 자국인들에게 우크라 여행을 삼갈 것을 강력히 권유했다.

또 우크라에 이미 들어온 뒤 계속 체류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경계심을 늦추지 말 것이며 공습 경보 사이렌이 울리면 다른 주민들과 함께 대피 시설로 즉시 이동할 것을 당부했다.

홍콩 신문이 전한 우크라 상황은 20일 것에 한정되어 있다. 20일 낮(현지시각) 우크라 주재 미국 대사관이 강력한 공중 공격에 관한 '구체적인 정보'를 받았다면서 일시 대사관을 폐쇄한다고 말했다. 거의 동시에 수도 키이우에 공습 경보 사이렌이 울렸으나 1시간 안에 해제되었다.

키이우 등 우크라 도시서는 경보 사이렌이 하루에도 몇 번 씩 울려 20일 경보가 특별하다고 할 수 없으나 미국 대사관에 이어 이탈리아, 스페인 및 그리스 대사관이 폐쇄 결정을 알렸다.

그러나 21일에 상황이 호전되어 이 홍콩 신문이 20일의 중국 대사관 조치를 알리는 시점에 미국 대사관은 하루 만에 다시 문을 여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우크라 시각 오전11시(한국시각 오후5시) 무렵까지 CNN은 미 대사관이 21일 문을 열 것이라고만 보도하는 데 그치고 있다.    

미국의 키이우 주재 대사관이 하루 동안이라도 문을 닫은 것은 1000일이 넘는 전쟁 기간 중 처음 있는 일이다. 또 현지시각 21일 낮에 우크라 군 당국은 러시아가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전선에서 떨어진 중부 드니프로시 부근을 향해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그만큼 우크라 및 수도 키이우의 상황은 언제라도 급변할 수 있는 급박감이 느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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