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불법 이민자 대량 추방에 가격표 없어"[트럼프 시대]

기사등록 2024/11/08 11:50:10

NBC 인터뷰에서 강경 이민 정책 예고

"불법 이민자 추방 선택의 문제 아냐"

[웨스트팜비치=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7일(현지시각) N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불법 이민자 대량 추방 약속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사진은 트럼프 당선인이 지난 6일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 컨벤션 센터에서 대선 승리 연설 무대에 올라 지지자들을 가리키며 인사하는 모습. 2024.11.08.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미국 공화당 소속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7일(현지시각)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불법 이민자 대량 추방 약속을 지키겠다는 뜻을 밝혔다. 

7일 미 정치 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N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불법 이민자 추방은) 가격표에 관한 문제가 아니다"라며 "우리에겐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불법 이민자 추방에 들어갈 비용은 고려 사항이 아니라는 점을 시사한 것이다.

미 이민위원회는 이런 규모의 불법 이민자를 추방하는 데 3150억 달러(435조원)의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 내내 불법 이민자 추방이 최우선 공약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임기 첫날 불법 이민자들을 대규모 추방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그는 "사람들(불법 이민자들)은 (미국에서) 살인을 하고 범죄를 저질렀다. 마약왕들은 이 나라를 파괴하려고 한다. 이들은 자신이 살던 곳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국토안보부는 2022년 기준 약 1100만명의 불법 이민자가 미국에 거주하고 있다고 추산했다. 그러나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 내 불법 이민자 수는 이보다 2배 이상 많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불법 이민자들이 미국을 점령하고 있다며 미국 범죄율 증가, 인플레이션을 이민자 탓으로 돌리기도 했다.

다만 트럼프 당선인은 합법적인 이민에 대해선 반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민 신청자들은) 미국을 사랑해야 하고, 합법적으로 들어와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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