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이달 1~16일까지 9700만 달러 모금
트럼프는 1600만 달러 모금…해리스의 1/6
현금 보유량도 해리스가 3배 많아…압도적 우위
다만 지지율 측면에선 해리스 후보가 트럼프 후보에 상대적 열세를 보이고 있어, 그의 막대한 현금 '실탄'이 마지막 대선 레이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24일(현지시각) 미국 정치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해리스 대선 캠프는 '이달 1일부터 16일까지 9700만 달러(약 1348억원)를 모금했다'고 미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에 보고했다.
반면 트럼프 캠프는 같은 기간 1600만 달러(약 222억원)를 모금했다고 보고했다. 해리스 캠프보다 약 6배 적은 액수다.
이 같은 모금액은 공동 모금 위원회와 후보 공식 캠프, 각 당 전국위원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들어왔다.
특히 상대적으로 더 많은 자금을 조달한 해리스 캠프는 지출 면에서도 트럼프 캠프를 압도했다.
해리스 캠프는 지난 1일부터 16일까지 1억6600만 달러(약 2305억원)를 지출한 데 반해, 트럼프 캠프는 같은 기간 990만 달러(약 137억원)를 사용했다.
특히 두 후보 모두 유료 미디어를 통한 광고에 가장 많은 자금을 쏟아부은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부문에 민주당 캠프는 1억2700만 달러(약 1764억원)를, 공화당 캠프는 8800만 달러(약 1222억원)를 썼다.
해리스 후보는 트럼프 후보보다 약 16배를 더 지출했으나, 수입 면에서 압도적 우위를 보여 현금 보유량도 크게 앞섰다.
지난 16일 기준 해리스 캠프 계좌엔 1억1900만 달러(약 1653억원)가 남은 반면, 트럼프 캠프 계좌엔 3600만 달러(약 500억원)만 들어 있었다.
이처럼 대선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는 상황에 해리스 캠프가 재정적 측면에서 트럼프 캠프를 압도하고 있으나, 지지율 측면에서는 다소 열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간 전국 단위 여론조사에서는 해리스 후보가 다소 유리하다는 평가가 많았으나, 선거가 임박하면서 트럼프 후보 지지세가 더 강해진 것이다.
대선을 12일 앞둔 지난 24일 CNBC가 15~19일 전국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오차범위는 ±3.1%p)에 따르면 응답자의 48%가 트럼프 후보를, 46%가 해리스 후보를 지지했다.
7개 경합주 응답자로 좁힐 경우에도 트럼프 후보가 48% 대 47%로 해리스 후보보다 더 높은 지지를 받았다. 다만 이 역시 오차범위(±4%p) 이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 23일 공개한 여론조사에서도 응답자의 47%가 트럼프 후보를, 45%가 해리스 후보를 지지했다.
지난 8월 진행된 동일 여론조사에서는 해리스 후보가 트럼프 후보보다 2%p 앞선 것으로 나타났는데, 두 달여 사이 전세가 역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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