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가자사태 1년 맞아 성명…"하마스 학살 기억"
"이스라엘 자위권 지지…반유대주의 급증, 용납못해"
"하마스 탓 민간인 피해 악화…휴전 노력 계속하겠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지난해) 10월7일 해질무렵은 유대인들에게 홀로코스트 이후로 가장 치명적인 날이었다"며 "오늘은 테러단체 하마스가 이스라엘 남부에서 미국인 46명을 포함해 무고한 1200명을 학살한지 1주년이 되는 날"이라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엄숙한 기념일을 맞아, 10월7일을 말로 할 수 없는 잔인한 공격과 그들이 그날 앗아간 삶의 아름다움을 기억하자"고 당부했다.
이스라엘이 이번 전쟁의 전선을 확장하면서 미국과 갈등설이 끊이지 않고 있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의 지원이 계속될 것이란 메시지를 내놨다.
바이든 대통령은 "나는 전쟁 시기 이스라엘을 방문한 첫번째 미국 대통령이었고, 당신들은 혼자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했다"며 "1년이 지난 지금도 나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유대인들과 이스라엘의 안보, 그들의 생존 권리에 전적으로 헌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헤즈볼라, 하마스, 후티 그리고 이란으로부터의 공격에 맞서 이스라엘이 스스로를 보호할 권리를 지지한다"며 "지난주 내 지시에 따라 미군은 이란의 탄도미사일 공격을 격퇴하는 것을 도우며 다시 한 번 이스라엘의 성공적인 방어를 적극 지원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과 전 세계에서 반유대주의가 악의적으로 급증하는 것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이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며 우리 모두는 반유대주의와 모든 형태의 증오에 맞서기위해 단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팔레스타인 보건부에 따르면 이스라엘군 공격으로 1년 동안 가자지구에선 4만1000명 넘게 사망하고 9만5000명 넘게 다쳤다. 상당수는 여성과 어린이다.
바이든 대통령 역시 이러한 민간인 희생을 언급했으나, 하마스에게 책임을 돌렸다.
그는 "분쟁 기간 동안 너무도 민간인들이 너무나 많이 고통받고, 수만명이 살해당했다"며 "무고한 사람들 사이에 숨어서 활동하는 테러리스트들로 인해 인명 피해가 훨씬 더 악화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가자지구에서 인질들을 집으로 데려오고 현지 고통을 완화할 인도적 지원이 급증할 수 있도록 하며, 이스라엘의 안보를 보장하고 이 전쟁을 끝낼 수 있는 휴전 협상을 타결하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고 했다.
이스라엘을 향해서는 팔레스타인과의 '2국가 해법', 헤즈볼라와의 외교적 해법이 해답이라는 메시지를 내놨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인과 팔레스타인인은 똑같이 안전과 존엄, 평화 안에서 살아갈 자격이 있다"며 "이스라엘과 레바논 국경에서는 외교적 해법이 지속적인 평온을 회복하고 양쪽 주민들이 안전히 집으로 돌아가는 유일한 길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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