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이란 석유시설 공습 질문에 "결론 아직…대안 찾아야"

기사등록 2024/10/05 03:37:01 최종수정 2024/10/05 06:50:17

백악관 브리핑 깜짝 등장…취임 후 처음

[워싱턴=AP/뉴시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각) 백악관 정례브리핑에 깜짝 등장해 발언하고 있다. 2024.10.05.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이 보복 공격 일환으로 이란 석유 시설을 타격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는 취지로 밝혀 국제유가가 급등한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다른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재차 촉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4일(현지시각) 백악관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이스라엘은 무엇을 어떻게 할지에 대해 아직 결론내지 않았다. 공격은 여전히 논의 중이다"며 "만약 내가 그들의 입장이라면, 석유시설 공격 대신 다른 대안들을 생각할 것이다"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이스라엘이 이란의 대규모 미사일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의 석유 시설을 공격하는 것을 지지할 것이냐'는 질문에 "우리는 그것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며 "제 생각에 그것은 좀…"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이란의 석유시설 공격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인정한 것이라 파급이 상당했다. 석유공급 우려로 국제유가가 치솟았고, 주식시장에선 석유관련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골드만삭스의 글로벌 원자재 리서치 책임자 다안 스트루이븐은 CNBC에 "이란의 생산량이 하루 100만 배럴씩 지속적으로 감소한다면 내년 유가가 배럴당 20달러 정도 상승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망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예정없이 백악관 브리핑에 깜짝 등장해 기자들의 질문을 받았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후 백악관 브리핑룸에 등장한 것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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