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코리아, 배터리 제조사 공개…전기차 무상점검도

기사등록 2024/08/13 11:50:47
[사진=뉴시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13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전기차 배터리 셀 제조사 정보. (사진=벤츠 코리아 홈페이지 갈무리) 2024.08.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13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전기차 모델의 배터리 셀 제조사 정보를 공개했다. 지난 1일 인천 서구 청라동의 한 아파트 단지 지하 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 사고 과련, 배터리 정보 공개를 요구하는 소비자 요구가 커졌기 때문이다.

벤츠 코리아는 "벤츠 전기차 배터리는 모두 100%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에서 생산한다"며 "배터리 셀만 다양한 제조사로 공급받고 있다"고 했다.

벤츠 코리아에 따르면 벤츠 전기차 모델에 탑재된 배터리 셀 제조사는 CATL, 파라시스, SK온, LG에너지솔루션 등 4곳이었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은 모델에 배터리를 공급한 회사는 중국 CATL로, 2022년부터 2023년까지 생산한 EQE·EQS 모델에 배터리를 공급했다. 벤츠가 올해 생산한 최상위 모델인 마이바흐 EQS 680 SUV 모델도 CATL의 배터리 셀을 사용했다.

청라동 화재 차량에 탑재된 중국 파라시스 배터리는 ▲EQE 350+(2022~2024년 생산) ▲EQE 53 4MATIC+(2023년 생산) ▲EQE 350 4MATIC(2023~2024년 생산) ▲EQE 500 4MATIC SUV(2023년 생산) 등에 적용됐다.

SK온은 준중형 모델인 EQA 250과 EQB 300 4MATIC에만 배터리를 공급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020년과 2021년 EQC 모델 이후 벤츠에 배터리 공급을 하지 않고 있다.

벤츠 코리아는 이번 배터리 제조사 정보 공개에 이어 오는 14일부터 전국 75개 공식 서비스 센터를 통해 전기차 차랑에 대한 무상 점검을 실시한다.

벤츠 코리아 관계자는 인천 화재 사고에 대해 "당국의 조사에 협력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근본 원인을 파악해 그에 따른 적절한 후속 조치가 취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벤츠 코리아는 청라동 화재 피해 아파트 주민 지원을 위해 지난 9일 인도적 차원에서 약 45억원을 사회복지법인 아이들과미래재단을 통해 전달하기로 했다. 이는 사고로 인한 피해 복구 및 주민 생활의 정상화를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heesuk@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