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뉴시스] 송창헌 기자 = 기록적인 폭염에 전남에서만 연일 1만 마리가 넘는 가축이 폐사하고 있다.
살인적 더위에 온열질환자도 끊이질 않고 있어 야외활동 자제 등이 요구된다.
7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날 폭염으로 인한 가축 폐사는 6개 시·군 9개 농가에 1만1583마리에 달했다.
폭염에 약한 닭이 강진(6195마리), 나주(3811마리), 보성(900마리), 해남(500마리) 등 1만1406마리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오리(159마리, 함평), 돼지(18마리, 화순)가 뒤를 이었다.
전날에도 닭 1만1406마리(7농가), 돼지 18마리(1농가), 오리 159마리(1농가)가 폐사하는 등 연일 1만 마리 이상의 가축이 폭염을 견디지 못하고 집단 폐사하고 있다.
전남 22개 시·군을 통틀어 누적 피해규모는 80개 농가에 닭·돼지·오리 7만3386마리가 폐사해 6억900만 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났다.
세부적으로 닭 6만4403마리(24농가), 돼지 1172마리(50농가), 오리 7811마리(6농가)등이다.
양식장 피해도 발생했다. 고흥군 두원면 한 육상양식장에서 강도다리 20만 마리와 넙치 5만 마리가 폐사해 정밀조사가 진행중이다.
온열질환자도 광주·전남 통틀어 사망자 2명을 포함해 260여 명에 달한다.
광주·전남에는 이날까지 최장 19일째 폭염특보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2일부터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된 뒤 가마솥 더위가 좀처럼 수드러들지 않고 있고, 열대야도 16일째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강한 햇볕과 소나기로 인한 습도가 더해지면서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다"며 "온열질환 가능성이 높은 만큼 수분과 염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야외활동은 자제하고 식중독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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