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준감위, 한경협 회비 본격 논의…"노사 문제도 검토"

기사등록 2024/07/22 07:21:54 최종수정 2024/07/22 07:24:51

준감위, 한경협 회비 납부 정식 안건으로 올려

7개사 CEO와 노사문제 해결 등 논의

이찬희 "노사문제, 삼성이 넘어야 될 산"

[서울=뉴시스]이찬희 삼성준법감시위원장이 2일 오전 7시 삼성 서초사옥에서 열린 준감위 정기회의에 참석하기 앞서 기자들과 만나 한경협 회비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사진=이지용 기자) 2024.07.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삼성의 준법경영을 감독하는 기구인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가 한국경제인연합회(한경협) 회비 납부 문제를 전격 논의한다.

이찬희 삼성 준감위 위원장은 22일 오전 7시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타워에서 열린 준감위 정기회의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한경협 회비 납부와 관련해 "정식 안건으로 올라와 오늘 논의가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경협 회비 납부 여부가 오늘 중으로 결정되는 지에 대해 "어떠한 결정을 내릴 지는 위원들의 전체 의견을 받아 결정할 수 있어 지금 말씀드릴 수 없다"며 "일단 회의가 끝난 뒤 어떤 결론이 나올 지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국정농단' 사태 이후 조직 쇄신 차원에서 지난해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이름을 교체한 한경협은 지난 3월 회원사에 올해 회비 납부 요청 공문을 발송한 상태다. 현재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화재 등 7곳이 준감위와 협약을 맺고 있어 회비 납부 시 사전 승인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준감위는 이날 정기회의가 끝난 직후인 오전 9시부터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최윤호 삼성SDI 사장,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등 삼성 7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과 간담회를 연다. 이번 상견례는 지난 2월 준감위 3기 출범 후 처음이다.

이 위원장은 이에 대해 "그동안 저희 삼성준법감시위원회와 7개 관계사가 협약했던 내용들에 대해 전반적으로 한번 검토를 하고 특별히 현안에 대해서도 좀 더 심도 있는 논의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 노조 총파업에 대한 해법에 대해 "노사 문제라든지 삼성의 여러 가지 준법 경영과 관련된 문제들에 대해서도 검토할 것"이라며 "노사 문제는 이제 삼성이 반드시 넘어야 될 산"이라고 강조했다.

또 "지금 현재 큰 문제없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지지만 그 안에 어떠한 문제점들이 있는지에 대해서 준법감시위원회에서 좀 더 관심 있게 지켜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의 만남과 관련해서는 "지금 계속 협의 중인데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만나려고 한다"며 "정확한 시점은 현재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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