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선·경의선 운행 중단…여객선 40척 뱃길 끊겨
충남 논산서 축사 붕괴로 1명 사망 등 인명피해도
18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호우로 이날 오전 9시 기준 8개 시·도 36개 시·군·구에서 628세대(901명)가 일시 대피했다.
이 중 210세대(298명)가 아직 귀가하지 못했다.
경기 파주 문산읍·볍령읍에서 침수로 90명이 피신했고 경기 김포 급경사지 위험지역에서 저수지 월류가 우려되면서 26명이 거처를 옮겼다.
경기 하남(16명), 경북 경주(12명), 경북 문경(35) 등에서도 침수·산사태 우려로 친인척집·경로당 등에 대피했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호우로 경부선(병점역~서동탄역)과 경의선(덕정역~연천역) 2개 구간 운행이 중단됐다.
도로와 지하차도 통제도 늘었다.
정부는 경기 37곳, 인천 4곳, 서울 8곳, 대전 1곳, 강원 1곳, 충북 1곳, 경남 1곳에 도로를 통제했고 충북 1곳, 충남 1곳 지하차도 통행도 막아놨다.
퍼붓는 비에 뱃길도 막혔다. 인천과 백령도, 군산과 어청도를 오가는 31개 항로 여객선 40척 운행이 중단됐다.
그 밖에 국립공원 8개 공원 209구간, 둔치 주차장 48곳, 하상도로 32곳, 세월교 82곳, 산책로 128곳, 야영장·캠핑장 2곳, 징검다리 9곳, 소교량 1곳, 유수지 1곳, 물놀이장 3곳도 통제되고 있다.
호우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전날 충남 논산에서 축사 붕괴로 1명이 사망하는 등 인명 피해 1건이 발생했다.
전남 지역 주택 161건, 경기 지역 주택 47건이 물에 잠겼고 충남에서는 주택 11건이 정전됐다.
전남에서 벼 279ha, 지하주차장 1건이 침수됐고 강원에서는 토사 유출 2건이 발생했다. 경남에서도 주택 1건이 일시적으로 침수됐다.
토사 낙석 10건(경기), 도로 장애 129건, 보강토 옹벽 붕괴 1건(강원), 도로 토사 유실·파손(전남), 도로 파손·사면유실 8건(경남) 등 공공시설 피해도 잇따랐다.
전국에 비 피해 우려가 커지자 행안부는 이날 오전 7시50분부로 중대본을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고, 호우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상향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인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관계기관에서는 취약지역·시설에 대해 예찰을 강화하고, 과감할 정도로 선제적인 대피, 통제 등 안전조치를 취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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