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40대 부부, 중국인 자매·사촌도 사망
[수원=뉴시스] 양효원 이병희 기자 = 31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기 화성시 리튬 배터리 공장 화재로 부부, 자매, 사촌 등 가족이 동시에 참변을 당했다.
28일 수사당국 등에 따르면 화재 사망자 A씨와 B(여·중국국적)씨는 부부다. A씨는 중국에서 귀화한 한국인이며 친지는 국내에 있다. B씨 직계 가족은 대부분 중국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 국적의 C(여·40대)씨와 D(여·50대)씨는 자매, E(여·20대)씨와 F(20대)씨는 이종사촌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사망자 신원을 확인한 뒤 이 같은 사실을 파악했다. 현재 유족에게 내용이 전달된 상태다. 신원 확인이 늦어지면서 일부는 각기 다른 장례식장에 안치됐다.
A씨와 B씨의 시신은 각각 화성유일병원 장례식장과 화성장례문화원, C씨와 D씨의 시신은 각각 화성중앙병원장례식장과 송산장례식장에 안치돼 있다. E씨와 F씨는 함백산장례식장에 함께 안치된 상태다.
B씨는 외국인 결혼비자(F-6), C씨와 D씨 자매는 취업방문 비자(H-2), E씨와 F씨 이종사촌 남매는 재외동포 비자(F-4)로 한국에 머물렀다.
경찰 관계자는 "유족에게 신원 등을 전달했고 이후 장례식장을 이동하는 등 문제는 유족이 국내 입국한 뒤 논의하고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화재는 24일 오전 10시31분께 아리셀 공장 3동 2층에서 발생했다. 리튬 배터리 완제품을 검수하고 포장하는 곳이었다. 이 불로 23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 6명이 경상을 입었다. 사망자 가운데 내국인은 5명이다. 17명은 중국인, 1명은 라오스인이다.
23명 사망자는 모두 질식사했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구두 소견이 나온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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