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혜수 인턴 기자 = 환자 단체가 지속되는 의료 공백에 이어 의료계의 잇따른 휴진 선언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의사협회에서 18일부터 전면 휴진하겠다고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김성주 한국중증질환연합회 대표는 10일 YTN '뉴스UP'에 출연해 "어느날 갑자기 본인들의 생각과 의견이 맞지 않는다 해 하루아침에 환자들을 방치하고 의료 현장을 떠난다는 것은 환자들로서는 견딜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테이블에 앉아서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를 모두 져버리고 오직 본인들의 실력 행사로만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고, 거기에 따른 환자들에 대한 어떠한 조치나 방법들은 의료계나 정부나 크게 제안한 게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 대부분의 환자들이 느끼는 것은 정부가 어정쩡한 태도보다는 명확한 법과 원칙을 진행하는 것이 맞다고 해서 이번에 처음으로 이런 의견을 내놓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또 "의료계에 다시 한 번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하루빨리 의료계, 특히 전공의들은 의료 현장으로 돌아와서 환자들과 함께 이야기를 한다면 의료계에서 이야기하는 것을 경청하고 저희가 정부 쪽에 전달할 말이 있으면 꼭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6일 서울대병원 교수들이 17일부터 휴진하겠다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병원장이 이를 거부했고 환자들은 병원장의 결정에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이내 의사협회에서 전면 휴진하겠다고 밝히면서 환자들은 행동에 나서기 시작했다.

대한의사협회는 9일 전국의사대표자회의를 열고 정부가 입장 변화를 보이지 않으면 오는 18일 전면 휴진하고, 총궐기대회를 열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중증질환연합회는 지난 9일 입장문을 내고 "의사 집단 이기주의에 국민과 정부가 굴복하는 일을 더 이상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며 "국민 건강은 내팽개치고 집단 이익만 추구하는 극단적 이기주의 행태"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연합회는 "의사들의 불법 행동을 좌고우면하지 말고 행정조치와 사법처리에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알려졌다.

한국중증질환연합회는 한국암환자권익협의회, 한국다발골수종환우회, 한국폐암환우회, 한국루게릭연맹회, 한국췌장암환우회, 한국식도암환우회 등 중증질환자 단체 6곳이 모인 연합 단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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