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시스]권태완 기자 = 대낮 부산 법원 앞 교차로에서 법적 다툼을 벌이던 유튜버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50대가 재판에 넘겨졌다.
부산지검 전담수사팀(팀장 형사3부장검사 서효원)은 30일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보복살인등) 위반 등 혐의로 A(50대)씨를 구속 기소했다.
A씨는 지난 9일 오전 9시52분께 연제구 부산지법 앞 교차로에서 생방송을 하던 유튜버 B(50대)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흉기에 찔린 B씨는 심정지 상태로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1시간여만에 숨졌다.
A씨는 범행 이후 차를 타고 달아났고 같은날 오전 11시35분께 경북 경주시의 한 길거리에서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은 지난 16일 부산지검에 A씨를 같은 혐의로 구속하고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강력범죄 전담 부장검사를 팀장으로 임명하고 2개 검사실로 전담 수사팀을 구성했다.
전담 수사팀은 관련 사건 내용을 분석하고 영상분석 등 철저한 보완 수사를 통해 A씨의 보복목적 등 범행의 동기와 계획성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1인 미디어'를 통한 무차별적 비방 방송이 발단이 돼 다수의 형사 분쟁으로까지 이어지고 그 형사 사건에 대한 보복 목적으로 재판 당일 법원 청사 앞에서 생방송 중인 피해자를 잔혹하게 살해한 사안"이라며 "전담 수사팀은 영상분석 등 철저한 보완 수사를 통해 A씨의 보복목적 등 범행의 동기와 계획성을 규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검찰은 향후 공판 과정에서도 전담 수사팀이 직접 공소 유지에 참여해 A씨의 죄책에 맞는 엄정한 처벌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won97@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