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경합 우세" vs 야 "초박빙"…판세 분석 엇갈려
최근 여론조사서 오차 범위 접전 또는 나경원 우세
[서울=뉴시스] 이승재 기자 = 4·10 총선을 하루 앞두고 서울 동작을이 수도권의 최대 승부처로 부상 중이다. 국민의힘은 5선에 도전하는 나경원 후보를 중심으로 최후 방어선을 구축하고 결사 항전을 예고했다. 이에 맞서 더불어민주당은 동작을을 서울 전체 판세의 바로미터로 보고 '나경원 잡기'에 올인하는 중이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자체 판세 분석에서 동작을을 '경합 우세' 선거구로 분류하고 있다.
앞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서울 초박빙 선거구로 동작을을 포함해 중·성동을, 용산, 양천갑, 영등포을, 서초을, 강남을, 송파 갑·을·병, 광진을 등을 꼽았지만,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게 국민의힘의 주장이다.
홍석준 중앙선대위 상황실 부실장은 전날 판세 브리핑에서 "서울의 경우 전통적인 여당 우세지뿐 아니라 한강벨트와 민주당 강세지역인 도봉, 강동, 양천, 서대문 등에서도 국민의힘 지지세가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나경원 후보캠프도 크게 동요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지지자들의 투표를 독려하겠다는 입장이다.
나 후보 측은 "동작을 사전투표율이 33%로 높은 편이기 때문에 투표 안 하신 분들이 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독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심판론 대 심판론 구도이지만 지역 발전을 위해 진심인 사람, TV토론이나 공고물만 봐도 누가 준비돼 있고, 실력이 있고, 검증됐는지 알 수 있으니 그것만 보고 선택해달라 강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나 후보를 집중 공략하고 있다. 이 대표는 당 선대위가 출범한 지난달 12일부터 전날까지 현장 지지 유세를 포함해 동작을을 8번 찾았다. 본인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을 제외하면 가장 많다.
이곳을 승부처로 보고 류삼영 후보 지원에 화력을 집중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전날 동작구 남성사계시장 지원 유세에서 "나 후보는 윤석열 정권 출범에 주요한 역할을 한 인물"이라며 "이 정권의 지난 2년간 실정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 해서 (동작을에) 자주 오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날 한병도 선대위 전략본부장은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동작을은 서울 전체 판세의 바로미터"라며 "이곳에서 이기면 서울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흐름을 보면 초기에는 나 후보가 앞서는 흐름이 많았지만 최근 류 후보가 상당히 접근하고 충분히 해볼 만한 수치들을 확인했다"며 "역전도 가능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오차 범위 내 접전 또는 나 후보 우세로 결과가 나오고 있다.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3일 서울 동작을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지지도 조사(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서 ±4.4%포인트(p), 전화면접 방식)에서 나 후보는 46%, 류 후보는 43%로 오차 범위 내에서 차이를 보였다.
MBN·매일경제신문이 넥스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3일 서울 동작을 거주자 500명을 지 대상으로 지지 후보를 조사(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서 ±4.4%포인트(p), 전화면접 방식)한 결과, 나 후보는 53%, 류 후보는 42%로 집계됐다. 두 후보의 격차는 11%p로 오차 범위 밖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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