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 성상납 발언 논란' 김준혁 수원정 후보, 또 막말 파문
이재명 비판한 의료계 겨냥해 "이상한 나라, 미친 나라"
윤 대통령은 연산군 빗대 "과거 스와핑이 많이 있었다" 발언
[서울=뉴시스]조재완 조수원 수습 기자 =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경기 수원정 후보의 막말 파문이 계속되고 있다. '이화여대생 성상납' 막말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김 후보는 이번엔 '연산군 스와핑' '미친 나라'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4일 김 후보는 과거 흉기 피습을 당한 이재명 대표를 향해 특혜 치료 의혹을 제기한 의사들을 겨냥해 "이상한 나라이고, 미친 나라"라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가 피습 직후 부산대병원에서 서울로 헬기 이송된 것을 두고 의료계서 특혜 비판이 쏟아지자, 이를 반박하는 과정에서 나온 발언이다.
김 후보는 지난 1월 유튜브 채널 '유용화의 뉴스 코멘터리'에 출연해 이 대표 피습사건을 두고 "가장 강력한 정치 지도자들을 이와 같은 테러 방식으로 살해해서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려고 하는 기득권 세력들이 자신들의 기득권 유지하려고 한 것"이라며 "단순하게 권력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언론과 재벌이 다 연결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 이재명을 죽이려고 하는 이 정치적 타살하려는 사람들이 다 연동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나아가 "여기에 더해서 의사들까지 지금 다 생명을 존중하는 게 아니라 이걸 통해서 자신들 권력을 얻겠다라고 하는 말도 안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며 "이건 미친 나라다. 이상한 나라이고 미친 나라"라고 말했다.
그는 진행자가 '나라가 미쳐있는 것 같다'고 말하자, 재차 "이게 이제 정상적이지 않아서 그렇다. 미친 것"이라고 재차 말했다.
그는 또 정부 여당 인사들을 향해 "윤석열, 김건희, 한동훈 이런 사람들이 비정상적으로 수준이 안 되는 사람들"이라며 "이들이 권력을 잡아서 이렇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게 너무나 과도한 자본의 이익에 빠져 이런 상황이 됐는데, 하다 못해 조선시대 때 정치적으로 반대 세력이 있다고 하더라도 일종의 도의 같은 게 있었는데 지금은 도의가 없고 상식이 완전히 사라진 시대"라고 했다.
김 후보는 이외에도 과거 '연산군 스와핑(상대를 바꿔가며 하는 성관계)'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졌다.
윤석열 대통령을 연산군에 빗대어 비판하면서 "연산 시절 스와핑이 그렇게 많이 있었다"고 말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 후보는 앞서 박정의 전 대통령과 일본군 위안부 성관계 가능성과 이대생 미군 성상납 발언을 해 '여성 폄훼' 비판을 받고 있다. 이대 총동창회를 비롯한 여성 시민단체는 김 후보의 사과와 함께 후보직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같은 날 김 후보와 김 후보 발언을 옹호한 조상호 민주당 법률위원회 부위원장을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유세장에서 김 후보의 추가 막말 파문을 두고 "머릿속에 그것만 차 있는 사람"이라며 "제 입이 더러워지겠다"고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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