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국선언 열흘만에…교수·전문의 8000명 연대서명 동참

기사등록 2024/03/18 09:09:25 최종수정 2024/03/18 09:11:29

의료 근본문제 해결 의료개혁 촉구 시국선언

"의료파국 임박…정부 적극적 소통 나서야"

[서울=뉴시스]일부 의사와 전문의들이 실명을 밝히고 "의료개혁을 위해 의료계와 정부가 합리적 방안을 논의하자"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한 후 열흘 동안 8천 명에 육박하는 의사들이 연대 서명에 나섰다. (사진= 시국선언 연대서명 사이트 캡처) 2024.03.1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일부 의사와 전문의들이 실명을 밝히고 "의료개혁을 위해 의료계와 정부가 합리적 방안을 논의하자"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한 후 열흘 동안 8000명에 육박하는 의사들이 연대 서명에 나섰다.

전국의 수련병원 소속 교수와 전문의들의 시국선언이 지난 8일 시작된 후 지난 17일까지 수련 병원 소속 교수와 전문의 5017명, 기타 소속 의사 2897명 등 총 7914명으로부터 동참 서명을 받았다고 시국선언 연대서명 온라인 사이트 운영진이 18일 밝혔다.

앞서 서울아산병원·세브란스병원 등 8개 병원 교수와 전문의 16명은 최근 인터넷 사이트를 개설해 시국선언문을 올렸다.

사이트 운영진은 시국선언을 통해 "정부가 오랜 시간 의료의 근본적 문제를 방치한 채 이를 해결하기 위한 공정한 논의 대신 일방적인 정책 추진으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또 수련병원의 교수 및 전문의들은 전공의를 보호하고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진정한 의료 개혁을 위해 정부는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추구하는 일선 의료진의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여야 한다"면서 "극단적 갈등 상황으로 치닫는 과정에서 가장 심각한 피해를 감수해야 하는 이들은 국민들이라는 사실을 절실하게 깨닫고, 임박하는 의료 파국을 피하기 위해 보다 적극적인 노력과 해결 의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양상이 지속될 경우 의료 역량의 한계로 인해 국민 건강과 생명에 대한 위험이 상당한 수준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필수의료를 포함하는 전체 의료 체계의 기본 구조를 위협하며 의료의 미래를 위태롭게 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정부는 의대 정원 2000명 증원과 필수 의료 지원 패키지에 대해 전면 재검토 입장을 밝히고, 의료계와의 적극적인 소통 및 협의 과정에 나서야 한다"면서 "즉각적인 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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