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IT 등 AI 탑재로 올레드 수요 커져
올레드 키운 삼성·LG, 1위 탈환하나
16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 및 업계에 따르면 오는 2027년 AI PC가 전체 PC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0%로 급증할 전망이다. 올해 19%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불과 3년 새 3배 이상 증가하는 것이다.
또 윈도우10에 대한 서비스가 종료돼 PC 교체 시기를 맞으면서 AI PC를 구매하는 소비자더 크게 늘어날 수 있다. 특히 PC 시장은 제조 업체가 다른 분야보다 많아 AI PC로의 전환이 급격하게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PC에 탑재되는 올레드 패널에 대한 수요도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제품 성능뿐 아니라 패널 등 하드웨어 측면에서 소비자들의 기대치가 상향되기 때문이다.
박진한 옴디아 코리아 이사는 "올 하반기부터 노트북 교체 수요가 충분히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며 "올해 노트북 패널 수요는 지난해보다 7%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올레드 패널 수요는 AI를 탑재하고 있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등 분야에서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 분야는 아이폰 시리즈 등 애플의 제품들을 중심으로 올레드 패널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특히 애플의 프리미엄 태블릿인 올레드 맥북은 오는 2027년 출시 예정으로 패널 업체들도 이에 맞춰 프리미엄 IT용 올레드를 내놓을 전망이다.
옴디아는 올레드 태블릿 수요 대수를 올해 1000만 대에서 오는 2026년 2000만 대로 관측하고 있다.
이 밖에 올레드는 자율주행 등 AI 기능이 도입된 차량 증가도 호재다. 차량 운전석 및 조수석 측면에 걸쳐 대형 디스플레이가 탑재되면서 패널 업체들은 전장용 패널을 통해 높은 수익성이 기대된다.
이 같이 AI로 올레드의 활용 분야가 확대되면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중국 업체들에 뺏긴 글로벌 디스플레이 1위 자리를 다시 차지할 수 있다. 중국 업체들은 액정표시장치(LCD)를 앞세워 시장을 장악하고 있지만, 올레드는 아직 한국 기업들보다 떨어진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과 LG가 LCD에서 올레드로 사업을 재편한 것은 신의 한 수로 볼 수 있다"며 "단 중국 업체들도 올레드 기술을 높이고 있어 IT와 전장에서 기술 격차를 낼 만한 전략을 찾아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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